논 재배 작물 전환 사업, 농민들에 ‘외면’

입력 2010.05.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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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올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논 재배 작물 전환 사업이 농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체 작물 소득이 쌀 소득보다 적은데다 판로를 확보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영암에 사는 김진철 씨는 쌀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벼농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정부에서 만 제곱미터 당 3백만 원이 지원되긴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밭 농사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진철(영암군 군서면) : "다 노인네들이고, 인부도 없고, 그래서 절대 안 맞다고 생각한다."

콩이나 옥수수 등 밭 작물 소득이 쌀 소득의 1/3에 못 미치는데다 논을 밭으로 만드는 데 드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의 대체 작물 지원이 앞으로 계속될 것인지도 불투명합니다.

<인터뷰>이양수(영암군 덕진면) : "1년 계획만 세워가지고 있기 때문에 3~4년 세우면 장비를 들여서 밭으로 하겠지만.."

전문가들은, 작물 전환에 따른 소득 차액 추가 보전과 대체 작물 판로 지원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조창완(전남발전연구원 농촌연구팀장) : "작물별로 나름의 유통구조 등에 대해 상당히 신경쓰지 않을 경우, 이 정책은 단명할 수밖에 없다."

농민들의 작물 전환 신청 면적이 올해 목표 6천만 제곱미터의 10% 정도에 불과하자, 전라남도는 접수 기한을 2주일 연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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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 재배 작물 전환 사업, 농민들에 ‘외면’
    • 입력 2010-05-05 08: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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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올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논 재배 작물 전환 사업이 농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대체 작물 소득이 쌀 소득보다 적은데다 판로를 확보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영암에 사는 김진철 씨는 쌀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벼농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정부에서 만 제곱미터 당 3백만 원이 지원되긴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밭 농사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진철(영암군 군서면) : "다 노인네들이고, 인부도 없고, 그래서 절대 안 맞다고 생각한다." 콩이나 옥수수 등 밭 작물 소득이 쌀 소득의 1/3에 못 미치는데다 논을 밭으로 만드는 데 드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의 대체 작물 지원이 앞으로 계속될 것인지도 불투명합니다. <인터뷰>이양수(영암군 덕진면) : "1년 계획만 세워가지고 있기 때문에 3~4년 세우면 장비를 들여서 밭으로 하겠지만.." 전문가들은, 작물 전환에 따른 소득 차액 추가 보전과 대체 작물 판로 지원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조창완(전남발전연구원 농촌연구팀장) : "작물별로 나름의 유통구조 등에 대해 상당히 신경쓰지 않을 경우, 이 정책은 단명할 수밖에 없다." 농민들의 작물 전환 신청 면적이 올해 목표 6천만 제곱미터의 10% 정도에 불과하자, 전라남도는 접수 기한을 2주일 연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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