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어린이 “우리도 꿈이 있어요”

입력 2010.05.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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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부도, 국적도 개성 만점, 바로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이죠.

보이지 않는 차별에 눈물 흘리면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입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하비비, 하비비!"

<녹취> "와~~~"

초등학교 6학년 하비비는 이 태권도장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자입니다.

<인터뷰> 동생들 : "하비비형 멋있어요, 하비비형 격파 짱이예요."

<인터뷰> 박 하비비 : "태권도 열심히 배워서 액션배우 되고 싶어요." (자신있어요?) "네." (누구처럼 되고 싶은되요?) "장혁이요."

이렇게 씩씩하게 되기 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피부색이 다르다며 놀려대는 친구들 때문에 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했습니다.

<인터뷰> 박 하비비 : "마음이 아팠어요...다시는 돌아가기 싫어요. 1.2학년때로..."

'다른' 게 '틀린' 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하비비의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며 상처를 보듬어줬고,이후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아이로 변해갔습니다.

<인터뷰> 아버지 : "세상 사람은 다 똑같아. 단지 피부색. 생긴 모습...언어 이런 것이 다른 것 뿐이야..."

피부색도, 국적도 제각각인 아이들이 모인 어린이집.

말을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소극적이었던 고은이는 어느새 남자친구에게 사랑 고백을 할 정도로 성격이 밝아졌습니다.

<녹취> "난 레슬리랑 결혼하고 싶어요."

<녹취> "난 이미 누구랑 결혼할 건지 정했거든~"

비슷한 속사정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도 쑥쑥 커갑니다.

<인터뷰> 김위옌(고은이 어머니) : "크레파스를 보면 색깔도 하얀색, 검정색, 여러가지 있잖아. 고은아, 사람도 마찬가지로 "

국어시험 시간, 몇 번을 읽어봐도 질문조차 이해가 되질 않는 다이야나.

결국 연필을 굴립니다.

러시아어로 돼있으면 100점 맞았을텐데.

<녹취> 다이야나 : "왜 만날 나는 50점이지? 내 인생은 다 50점인가봐..."

하지만, 가수를 꿈꾸는 다이야나는 노래를 부를 때 만큼은 한국어가 어렵지 않습니다.

얼마전 오디션을 통과해 당당히 합창단원이 됐습니다.

눈동자와 피부색은 다르다는 것 어머니나 아버지의 나라가 다르다는 것이 더이상 시련일 수 없습니다

아픔만큼 더 큰 꿈을 안고 있는 아이들은 다문화의 벽을 넘어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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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 가정 어린이 “우리도 꿈이 있어요”
    • 입력 2010-05-05 20:32:09
    뉴스타임
<앵커 멘트> 피부도, 국적도 개성 만점, 바로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이죠. 보이지 않는 차별에 눈물 흘리면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입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하비비, 하비비!" <녹취> "와~~~" 초등학교 6학년 하비비는 이 태권도장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자입니다. <인터뷰> 동생들 : "하비비형 멋있어요, 하비비형 격파 짱이예요." <인터뷰> 박 하비비 : "태권도 열심히 배워서 액션배우 되고 싶어요." (자신있어요?) "네." (누구처럼 되고 싶은되요?) "장혁이요." 이렇게 씩씩하게 되기 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피부색이 다르다며 놀려대는 친구들 때문에 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했습니다. <인터뷰> 박 하비비 : "마음이 아팠어요...다시는 돌아가기 싫어요. 1.2학년때로..." '다른' 게 '틀린' 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하비비의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며 상처를 보듬어줬고,이후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아이로 변해갔습니다. <인터뷰> 아버지 : "세상 사람은 다 똑같아. 단지 피부색. 생긴 모습...언어 이런 것이 다른 것 뿐이야..." 피부색도, 국적도 제각각인 아이들이 모인 어린이집. 말을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소극적이었던 고은이는 어느새 남자친구에게 사랑 고백을 할 정도로 성격이 밝아졌습니다. <녹취> "난 레슬리랑 결혼하고 싶어요." <녹취> "난 이미 누구랑 결혼할 건지 정했거든~" 비슷한 속사정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도 쑥쑥 커갑니다. <인터뷰> 김위옌(고은이 어머니) : "크레파스를 보면 색깔도 하얀색, 검정색, 여러가지 있잖아. 고은아, 사람도 마찬가지로 " 국어시험 시간, 몇 번을 읽어봐도 질문조차 이해가 되질 않는 다이야나. 결국 연필을 굴립니다. 러시아어로 돼있으면 100점 맞았을텐데. <녹취> 다이야나 : "왜 만날 나는 50점이지? 내 인생은 다 50점인가봐..." 하지만, 가수를 꿈꾸는 다이야나는 노래를 부를 때 만큼은 한국어가 어렵지 않습니다. 얼마전 오디션을 통과해 당당히 합창단원이 됐습니다. 눈동자와 피부색은 다르다는 것 어머니나 아버지의 나라가 다르다는 것이 더이상 시련일 수 없습니다 아픔만큼 더 큰 꿈을 안고 있는 아이들은 다문화의 벽을 넘어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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