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공사장 불…4천여 세대 정전

입력 2010.05.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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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 9호선 공사장에서 불이 나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가스관이 지나고 있어 대형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이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지하철 공사를 위해 깔아 놓은 철판을 들어올리자, 순식간에 많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3시쯤, 서울 역삼동 지하철 9호선 공사장에서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유승준(목격자) :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면서 발밑에서 진동이 크게 났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연기도 심하게 나고"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진화작업으로 통제됐던 교통은 출근 시간 직전인 오전 6시쯤 겨우 풀렸습니다.

또 화재로 주변 4천여 세대에 전기공급이 3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일부 건물은 오후가 돼서야 전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인터뷰>인근 건물 관리인 : "우리 건물은 12시 다 돼서 복구됐어요. 병원이라든가 치과라든가 오전에는 진료를 못봤죠. 일반 사무실은 전혀 말할 것도 없고."

지하철 공사장 천정을 지나는 고압전선은 15미터 정도가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공사장 주변으로는 대형 가스관과 수도관 등이 지나고 있어서,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밤새 내린 비가 바닥으로 스며들면서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불러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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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9호선 공사장 불…4천여 세대 정전
    • 입력 2010-05-06 21: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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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 9호선 공사장에서 불이 나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가스관이 지나고 있어 대형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이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지하철 공사를 위해 깔아 놓은 철판을 들어올리자, 순식간에 많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3시쯤, 서울 역삼동 지하철 9호선 공사장에서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유승준(목격자) :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면서 발밑에서 진동이 크게 났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연기도 심하게 나고"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진화작업으로 통제됐던 교통은 출근 시간 직전인 오전 6시쯤 겨우 풀렸습니다. 또 화재로 주변 4천여 세대에 전기공급이 3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일부 건물은 오후가 돼서야 전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인터뷰>인근 건물 관리인 : "우리 건물은 12시 다 돼서 복구됐어요. 병원이라든가 치과라든가 오전에는 진료를 못봤죠. 일반 사무실은 전혀 말할 것도 없고." 지하철 공사장 천정을 지나는 고압전선은 15미터 정도가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공사장 주변으로는 대형 가스관과 수도관 등이 지나고 있어서,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밤새 내린 비가 바닥으로 스며들면서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불러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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