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들, ‘그리스 사태’ 격론

<앵커 멘트>

유럽 각국의 그리스 지원 방안이 대부분의 실행 준비를 마쳤습니다.

유럽의 정상들은 브뤼셀에 모여, 사태 수습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혈세로, 그리스를 돕자는 방안에 대한 여론 조사에서, 독일 국민의 86퍼센트가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 위기 파급의 위력을 맛본 어제, 독일 의회는 압도적인 표차로 지원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그리스도 야심 찬 계획에 동의한데다 우리의 지원이 더해져, 유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밟게 된 셈입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등에서도 지원 준비 절차가 속속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한때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던 네덜란드 집권당은, 유로화의 붕괴를 막기 위한 필요악의 조치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리스 지원 준비를 마친 유럽 정상들은, 브뤼셀에서 이번 사태의 교훈을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독일은 재정 위기 방지와 유로화 안정을 위해, 유로존의 재정 적자를 GDP의 3퍼센트 이내로 묶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독일과 프랑스도 이런 기준을 지키지 못한 적이 있을 만큼, 현실적인 한계가 만만치 않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국제 투기 세력의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자국 경제의 건전성을 부각시키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이런 주장에 대해, 왜 공격 목표가 됐는지, 먼저, 생각해 보라는 반박도 제기됐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