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인정보 판매 공무원 적발

입력 2010.05.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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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부름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개인정보를 판 공무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부가 보호해야 할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헐값에 새고 있었습니다.

김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허가 심부름업체 대표인 58살 최모 씨는 지난해 7월 헤어진 여자친구의 주소와 직장을 알아봐 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최 씨는 서울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 윤모 씨로부터 의뢰받은 여성의 주소 등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녹취>윤○○(주민센터 공무원) : "한 3백만 원 받은 게 있어. (3백만 원은 왜 받으신 거예요?) 수고했다고, 수고한 비용. (정보제공) 대가로..."

윤 씨 등 공무원 2명은 2008년 초부터 2년 동안 1,800여 명의 주민등록 자료 등을 건넨 대가로 모두 2천5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최씨는 신용정보회사 직원들에게도 돈을 건넸습니다.

신용정보회사 직원 신분증만 보여주면 구청에서 쉽게 주민등록자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반기수(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이해관계가 실제로 있는지 확인을 안 하고 발급해주기 때문에..."

이밖에 위치추적장치를 몰래 차량에 붙여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만을 가지고 홈쇼핑 상담전화로 간단히 주소를 알아내기도 했습니다.

<녹취>홈쇼핑 전화상담원 통화내용 : "배송지 주소 확인하고 싶은데요? (고객님 전화번호 확인 부탁드립니다.) 011... (확인해드리겠습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민간기업은 물론 구청 등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보호돼야 할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헐값에 새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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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개인정보 판매 공무원 적발
    • 입력 2010-05-08 08:45: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심부름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개인정보를 판 공무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부가 보호해야 할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헐값에 새고 있었습니다. 김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허가 심부름업체 대표인 58살 최모 씨는 지난해 7월 헤어진 여자친구의 주소와 직장을 알아봐 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최 씨는 서울의 한 주민센터 공무원 윤모 씨로부터 의뢰받은 여성의 주소 등 개인 정보를 빼냈습니다. <녹취>윤○○(주민센터 공무원) : "한 3백만 원 받은 게 있어. (3백만 원은 왜 받으신 거예요?) 수고했다고, 수고한 비용. (정보제공) 대가로..." 윤 씨 등 공무원 2명은 2008년 초부터 2년 동안 1,800여 명의 주민등록 자료 등을 건넨 대가로 모두 2천5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최씨는 신용정보회사 직원들에게도 돈을 건넸습니다. 신용정보회사 직원 신분증만 보여주면 구청에서 쉽게 주민등록자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반기수(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이해관계가 실제로 있는지 확인을 안 하고 발급해주기 때문에..." 이밖에 위치추적장치를 몰래 차량에 붙여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만을 가지고 홈쇼핑 상담전화로 간단히 주소를 알아내기도 했습니다. <녹취>홈쇼핑 전화상담원 통화내용 : "배송지 주소 확인하고 싶은데요? (고객님 전화번호 확인 부탁드립니다.) 011... (확인해드리겠습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민간기업은 물론 구청 등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보호돼야 할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헐값에 새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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