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의 원인규명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무엇보다 큰 상황에서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인민군 창설 기념 프로그램에서 북한 해군 장교가 의미 있는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해 서해 대청해전 패전 직후 서해함대사령부를 시찰하면서 전투함선에 직접 승선해 북한 해군을 상대로 ‘바다의 결사대‘가 되라며 강한 어조의 주문들을 쏟아냈다는 것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동무들은 내가 왜 이 부대에 자주 오는지 아는가 하고, 그만큼 최고사령관의 믿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앞으로도 훈련을 더욱 강화하여 모든 해병들을 펄펄 나는 일당백의 만능 해병으로, 바다의 결사대, 영웅들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대청해전 패배 17일 만인 지난해 11월27일 김정일 위원장이 해군 제587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간단하게만 보도했었는데요.
이 부대가 바로 남포시에 위치한 서해함대사령부입니다.
함대사령부 군관은 패배가 분명한 대청해전을 승리라고 거듭 주장했는데, 최근의 천안함 사태와 맞물려 묘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그 무슨 북방한계선 고수를 운운하면서 분별없이 날뛰는 여섯 척의 적함선 무리들과 단 한척으로 맞서서 놈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함으로써 다시 한 번 영웅적 조선인민군 해군의 본때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대청해전의 패전을 곱씹었던 김 위원장은 특히 북한 해군에게, 무기는 물론 전투기술을 현대화 할 것을 특별히 주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경애하는 최고지도자 동지께서는 함선의 무기 전투 기술 기재들을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더욱 현대화하라는 귀중한 가르침을 주셨고 또다른 함선에 오르셔서는 일당백 기상이 넘쳐 나는 해병들의 전투훈련을 보시면서."
천안함 사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 4일에 또다시 관련내용을 재방송한 것도 주목할 점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방중 직전까지 김정일 평양 동정 보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 방중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방중 직전인 지난 1일에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 건재하다는 사실을 과시라도 하듯이 러시아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일상적인 동정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1일) : "김정일 동지께서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하셨습니다. 출연자들은 공연을 통하여 조국에 대한 러시아 인민의 열렬한 사랑과 전통적인 생활풍습, 민족적 정서를 높은 예술적 기교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은 ‘5월의 모스크바’, 여성합창 ‘산업건국의 노래’ 등을 공연했는데요, 공연이 끝나고 김 위원장은 오브샨니코브 단장 등 관현악단 지휘자와 배우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사실 김일성 주석 생존시에 비하면 대북 영향력 면에서 러시아가 중국에게 크게 밀리는 양상이지만 그래도 전통적 우방답게 예술.문화 교류 등에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봄 기운 완연한 ’유원지’
촉촉한 봄비가 그치고 나니, 날씨도 포근해졌습니다.
5월은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있어 가족나들이 다녀오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북한에도 주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가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1일) : "풍치 수려한 대성산 유원지에서도 수도 근로자들의 희열이 넘친 노래 소리와 웃음소리가 한껏 넘쳐났습니다."
휴일이었던 지난 1일 노동절에는 북한 중앙예술단체 예술인들이 평양 대성산유원지와 만경대유희장에서 기념공연을 했습니다.
지난해 현대화 공사에 착수한 평양시내 개선문 인근의 놀이공원인 ‘개선청년공원 유희장’에는 궤도회전반, 급강하탑 등 새로운 놀이시설이 설치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2009년 11월 18일) : "궤도 회전반과 배그네를 비롯한 세 개의 유희시설에 대한 조립 공사를 끝낸 이들은 지금 가장 어려운 조립공사라고 할 수 있는 이중 회전반에 대한 조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고 싶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이런 놀이 시설들은 북한에서는 평양시내 몇 곳에만 설치돼 있는데요.
그나마 시설이 노후화된 곳이 많아 안전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지난 해 대청해전 직후 서해함대사령부를 시찰한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한 주문과, 방중 직전 김 위원장이 관람한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의 공연, 북녘 주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 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무엇보다 큰 상황에서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인민군 창설 기념 프로그램에서 북한 해군 장교가 의미 있는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해 서해 대청해전 패전 직후 서해함대사령부를 시찰하면서 전투함선에 직접 승선해 북한 해군을 상대로 ‘바다의 결사대‘가 되라며 강한 어조의 주문들을 쏟아냈다는 것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동무들은 내가 왜 이 부대에 자주 오는지 아는가 하고, 그만큼 최고사령관의 믿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앞으로도 훈련을 더욱 강화하여 모든 해병들을 펄펄 나는 일당백의 만능 해병으로, 바다의 결사대, 영웅들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대청해전 패배 17일 만인 지난해 11월27일 김정일 위원장이 해군 제587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간단하게만 보도했었는데요.
이 부대가 바로 남포시에 위치한 서해함대사령부입니다.
함대사령부 군관은 패배가 분명한 대청해전을 승리라고 거듭 주장했는데, 최근의 천안함 사태와 맞물려 묘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그 무슨 북방한계선 고수를 운운하면서 분별없이 날뛰는 여섯 척의 적함선 무리들과 단 한척으로 맞서서 놈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함으로써 다시 한 번 영웅적 조선인민군 해군의 본때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대청해전의 패전을 곱씹었던 김 위원장은 특히 북한 해군에게, 무기는 물론 전투기술을 현대화 할 것을 특별히 주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경애하는 최고지도자 동지께서는 함선의 무기 전투 기술 기재들을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더욱 현대화하라는 귀중한 가르침을 주셨고 또다른 함선에 오르셔서는 일당백 기상이 넘쳐 나는 해병들의 전투훈련을 보시면서."
천안함 사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 4일에 또다시 관련내용을 재방송한 것도 주목할 점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방중 직전까지 김정일 평양 동정 보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 방중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방중 직전인 지난 1일에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 건재하다는 사실을 과시라도 하듯이 러시아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일상적인 동정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1일) : "김정일 동지께서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하셨습니다. 출연자들은 공연을 통하여 조국에 대한 러시아 인민의 열렬한 사랑과 전통적인 생활풍습, 민족적 정서를 높은 예술적 기교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은 ‘5월의 모스크바’, 여성합창 ‘산업건국의 노래’ 등을 공연했는데요, 공연이 끝나고 김 위원장은 오브샨니코브 단장 등 관현악단 지휘자와 배우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사실 김일성 주석 생존시에 비하면 대북 영향력 면에서 러시아가 중국에게 크게 밀리는 양상이지만 그래도 전통적 우방답게 예술.문화 교류 등에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봄 기운 완연한 ’유원지’
촉촉한 봄비가 그치고 나니, 날씨도 포근해졌습니다.
5월은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있어 가족나들이 다녀오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북한에도 주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가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1일) : "풍치 수려한 대성산 유원지에서도 수도 근로자들의 희열이 넘친 노래 소리와 웃음소리가 한껏 넘쳐났습니다."
휴일이었던 지난 1일 노동절에는 북한 중앙예술단체 예술인들이 평양 대성산유원지와 만경대유희장에서 기념공연을 했습니다.
지난해 현대화 공사에 착수한 평양시내 개선문 인근의 놀이공원인 ‘개선청년공원 유희장’에는 궤도회전반, 급강하탑 등 새로운 놀이시설이 설치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2009년 11월 18일) : "궤도 회전반과 배그네를 비롯한 세 개의 유희시설에 대한 조립 공사를 끝낸 이들은 지금 가장 어려운 조립공사라고 할 수 있는 이중 회전반에 대한 조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고 싶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이런 놀이 시설들은 북한에서는 평양시내 몇 곳에만 설치돼 있는데요.
그나마 시설이 노후화된 곳이 많아 안전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지난 해 대청해전 직후 서해함대사령부를 시찰한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한 주문과, 방중 직전 김 위원장이 관람한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의 공연, 북녘 주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 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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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북한은] 김정일, ‘바다의 결사대’ 주문 外
-
- 입력 2010-05-08 10:44:23
천안함 침몰의 원인규명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무엇보다 큰 상황에서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인민군 창설 기념 프로그램에서 북한 해군 장교가 의미 있는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해 서해 대청해전 패전 직후 서해함대사령부를 시찰하면서 전투함선에 직접 승선해 북한 해군을 상대로 ‘바다의 결사대‘가 되라며 강한 어조의 주문들을 쏟아냈다는 것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동무들은 내가 왜 이 부대에 자주 오는지 아는가 하고, 그만큼 최고사령관의 믿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앞으로도 훈련을 더욱 강화하여 모든 해병들을 펄펄 나는 일당백의 만능 해병으로, 바다의 결사대, 영웅들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대청해전 패배 17일 만인 지난해 11월27일 김정일 위원장이 해군 제587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간단하게만 보도했었는데요.
이 부대가 바로 남포시에 위치한 서해함대사령부입니다.
함대사령부 군관은 패배가 분명한 대청해전을 승리라고 거듭 주장했는데, 최근의 천안함 사태와 맞물려 묘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그 무슨 북방한계선 고수를 운운하면서 분별없이 날뛰는 여섯 척의 적함선 무리들과 단 한척으로 맞서서 놈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함으로써 다시 한 번 영웅적 조선인민군 해군의 본때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대청해전의 패전을 곱씹었던 김 위원장은 특히 북한 해군에게, 무기는 물론 전투기술을 현대화 할 것을 특별히 주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경애하는 최고지도자 동지께서는 함선의 무기 전투 기술 기재들을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더욱 현대화하라는 귀중한 가르침을 주셨고 또다른 함선에 오르셔서는 일당백 기상이 넘쳐 나는 해병들의 전투훈련을 보시면서."
천안함 사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 4일에 또다시 관련내용을 재방송한 것도 주목할 점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방중 직전까지 김정일 평양 동정 보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 방중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방중 직전인 지난 1일에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 건재하다는 사실을 과시라도 하듯이 러시아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일상적인 동정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1일) : "김정일 동지께서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하셨습니다. 출연자들은 공연을 통하여 조국에 대한 러시아 인민의 열렬한 사랑과 전통적인 생활풍습, 민족적 정서를 높은 예술적 기교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은 ‘5월의 모스크바’, 여성합창 ‘산업건국의 노래’ 등을 공연했는데요, 공연이 끝나고 김 위원장은 오브샨니코브 단장 등 관현악단 지휘자와 배우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사실 김일성 주석 생존시에 비하면 대북 영향력 면에서 러시아가 중국에게 크게 밀리는 양상이지만 그래도 전통적 우방답게 예술.문화 교류 등에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봄 기운 완연한 ’유원지’
촉촉한 봄비가 그치고 나니, 날씨도 포근해졌습니다.
5월은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있어 가족나들이 다녀오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북한에도 주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가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1일) : "풍치 수려한 대성산 유원지에서도 수도 근로자들의 희열이 넘친 노래 소리와 웃음소리가 한껏 넘쳐났습니다."
휴일이었던 지난 1일 노동절에는 북한 중앙예술단체 예술인들이 평양 대성산유원지와 만경대유희장에서 기념공연을 했습니다.
지난해 현대화 공사에 착수한 평양시내 개선문 인근의 놀이공원인 ‘개선청년공원 유희장’에는 궤도회전반, 급강하탑 등 새로운 놀이시설이 설치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2009년 11월 18일) : "궤도 회전반과 배그네를 비롯한 세 개의 유희시설에 대한 조립 공사를 끝낸 이들은 지금 가장 어려운 조립공사라고 할 수 있는 이중 회전반에 대한 조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고 싶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이런 놀이 시설들은 북한에서는 평양시내 몇 곳에만 설치돼 있는데요.
그나마 시설이 노후화된 곳이 많아 안전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지난 해 대청해전 직후 서해함대사령부를 시찰한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한 주문과, 방중 직전 김 위원장이 관람한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의 공연, 북녘 주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 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무엇보다 큰 상황에서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인민군 창설 기념 프로그램에서 북한 해군 장교가 의미 있는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해 서해 대청해전 패전 직후 서해함대사령부를 시찰하면서 전투함선에 직접 승선해 북한 해군을 상대로 ‘바다의 결사대‘가 되라며 강한 어조의 주문들을 쏟아냈다는 것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동무들은 내가 왜 이 부대에 자주 오는지 아는가 하고, 그만큼 최고사령관의 믿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앞으로도 훈련을 더욱 강화하여 모든 해병들을 펄펄 나는 일당백의 만능 해병으로, 바다의 결사대, 영웅들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대청해전 패배 17일 만인 지난해 11월27일 김정일 위원장이 해군 제587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간단하게만 보도했었는데요.
이 부대가 바로 남포시에 위치한 서해함대사령부입니다.
함대사령부 군관은 패배가 분명한 대청해전을 승리라고 거듭 주장했는데, 최근의 천안함 사태와 맞물려 묘한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그 무슨 북방한계선 고수를 운운하면서 분별없이 날뛰는 여섯 척의 적함선 무리들과 단 한척으로 맞서서 놈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함으로써 다시 한 번 영웅적 조선인민군 해군의 본때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대청해전의 패전을 곱씹었던 김 위원장은 특히 북한 해군에게, 무기는 물론 전투기술을 현대화 할 것을 특별히 주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4월 25일) : "경애하는 최고지도자 동지께서는 함선의 무기 전투 기술 기재들을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더욱 현대화하라는 귀중한 가르침을 주셨고 또다른 함선에 오르셔서는 일당백 기상이 넘쳐 나는 해병들의 전투훈련을 보시면서."
천안함 사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 4일에 또다시 관련내용을 재방송한 것도 주목할 점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방중 직전까지 김정일 평양 동정 보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 방중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방중 직전인 지난 1일에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 건재하다는 사실을 과시라도 하듯이 러시아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는 일상적인 동정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1일) : "김정일 동지께서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하셨습니다. 출연자들은 공연을 통하여 조국에 대한 러시아 인민의 열렬한 사랑과 전통적인 생활풍습, 민족적 정서를 높은 예술적 기교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은 ‘5월의 모스크바’, 여성합창 ‘산업건국의 노래’ 등을 공연했는데요, 공연이 끝나고 김 위원장은 오브샨니코브 단장 등 관현악단 지휘자와 배우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사실 김일성 주석 생존시에 비하면 대북 영향력 면에서 러시아가 중국에게 크게 밀리는 양상이지만 그래도 전통적 우방답게 예술.문화 교류 등에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봄 기운 완연한 ’유원지’
촉촉한 봄비가 그치고 나니, 날씨도 포근해졌습니다.
5월은 어린이날에 어버이날까지 있어 가족나들이 다녀오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북한에도 주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가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지난 1일) : "풍치 수려한 대성산 유원지에서도 수도 근로자들의 희열이 넘친 노래 소리와 웃음소리가 한껏 넘쳐났습니다."
휴일이었던 지난 1일 노동절에는 북한 중앙예술단체 예술인들이 평양 대성산유원지와 만경대유희장에서 기념공연을 했습니다.
지난해 현대화 공사에 착수한 평양시내 개선문 인근의 놀이공원인 ‘개선청년공원 유희장’에는 궤도회전반, 급강하탑 등 새로운 놀이시설이 설치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2009년 11월 18일) : "궤도 회전반과 배그네를 비롯한 세 개의 유희시설에 대한 조립 공사를 끝낸 이들은 지금 가장 어려운 조립공사라고 할 수 있는 이중 회전반에 대한 조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고 싶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이런 놀이 시설들은 북한에서는 평양시내 몇 곳에만 설치돼 있는데요.
그나마 시설이 노후화된 곳이 많아 안전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지난 해 대청해전 직후 서해함대사령부를 시찰한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한 주문과, 방중 직전 김 위원장이 관람한 러시아 21세기 관현악단의 공연, 북녘 주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 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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