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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 ① 김정일 방중, 무엇을 남겼나?

입력 2010.05.09 (07:40) 수정 2010.05.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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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천안함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질문> 홍희정 기자?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역시 천안함과 6자회담이 주요 관심산데요,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답변> 네, 예상대로 6자회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북한은 회담재개를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CCTV 정상회담 내용 보도를 보시죠.

<녹취> CCTV 보도 : "6자회담 당사국은 성의를 보여야 하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 조성을 희망한다고 말 해 결국 제재 해제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북한의 입장이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지역평화 안정을 더욱 잘 지켜야 한다고 건의했는데요,

그동안 북 중 양국간 계속 해 오던 얘기이긴 하지만 천안함 사태를 언급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안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협의를 했다는 내용은 언론 발표문에는 전혀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기간 중국측 최고지도자들과 모두 만났는데요,

중국은 김위원장을 극진히 대접하면서 북중 동맹관계가 건재함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서 설명했죠?

<답변> 네, 중국 정부가 류우익 주중대사를 불러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는데요, 회담 당사자 이외에 우리 측에 가장 먼저 통보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배경과 경위, 주요 내용에 대해 성의있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 정부는 또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습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김은혜(청와대 대변인) :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는 충분히 대화하고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 초청 간담회에서 한중 정상회담 때 했던 약속대로 천안함 조사 결과를 중국에 통보하고 협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중국 정부도 납득하고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를 만나기 전에 북한과 만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북중 정상회담을 며칠 미룬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천안함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먼저 들어보고 김정일 위원장을 맞아들인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언론에 상당부분 노출됐어요. 좀 이례적인 느낌이 드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변> 네, 과거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전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었는데요.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되돌아간 뒤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알려줄 때까지 확인이 안됐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열차가 단둥에 들어서면서부터 언론에 행적이 노출됐고, 또 시내에서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됐었는데요,

수십여대 차량 행렬 떄문에 일반 시민도 김정일 위원장의 동선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중국 시민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왕잉린(선양 시민) : "너무 심해요. 도로가 봉쇄돼 차들이 다 도로에 서 있었어요."

자신감의 표현이다, 중국의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는 등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도 관심사였는데요, 후진타오와 같은 나이인데도 훨씬 나이들어보였죠?

<답변> 네, 선글래스를 벗은 김정일 위원장의 맨 얼굴은 동갑내기 후진타오 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에 비해 훨씬 나이 들어 보였습니다.

앉아있거나 말하는 도중에도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크게 심호흡을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민양기(한림대 신경과 교수) : "보통 중풍 이후 굉장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이건 중풍 후유증으로 볼 수 있는데..."

175센티미터인 후진타오 주석과 비슷하게 연출했던, 김 위원장의 키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키 높이 구두를 건강상의 이유로 신지 않은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신장은 투석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어느 정도 뇌졸중에서도 벗어난 것 같다는 진단입니다.

또,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동자리에서 세련된 청색 정장의 단발 여성이 보이는데요,

북한의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라는 김옥과 매우 흡사하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질문>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앞으로도 여러가지 북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계기가 될 수도 있겠어요?

<답변> 네, 북한의 대규모 방중단이 언론에 상당부분 노출된 만큼 북한 권력층에 대한 분석이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6자회담과 천안함 등에 대한 논의 내용이 중국과 북한에서 더 알려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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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5-09 07:40:39
    • 수정2010-05-09 16: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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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천안함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질문> 홍희정 기자?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역시 천안함과 6자회담이 주요 관심산데요,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답변> 네, 예상대로 6자회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북한은 회담재개를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CCTV 정상회담 내용 보도를 보시죠. <녹취> CCTV 보도 : "6자회담 당사국은 성의를 보여야 하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 조성을 희망한다고 말 해 결국 제재 해제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북한의 입장이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지역평화 안정을 더욱 잘 지켜야 한다고 건의했는데요, 그동안 북 중 양국간 계속 해 오던 얘기이긴 하지만 천안함 사태를 언급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안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협의를 했다는 내용은 언론 발표문에는 전혀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기간 중국측 최고지도자들과 모두 만났는데요, 중국은 김위원장을 극진히 대접하면서 북중 동맹관계가 건재함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서 설명했죠? <답변> 네, 중국 정부가 류우익 주중대사를 불러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는데요, 회담 당사자 이외에 우리 측에 가장 먼저 통보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배경과 경위, 주요 내용에 대해 성의있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 정부는 또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습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김은혜(청와대 대변인) :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는 충분히 대화하고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신임 당직자 초청 간담회에서 한중 정상회담 때 했던 약속대로 천안함 조사 결과를 중국에 통보하고 협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중국 정부도 납득하고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를 만나기 전에 북한과 만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북중 정상회담을 며칠 미룬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천안함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먼저 들어보고 김정일 위원장을 맞아들인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언론에 상당부분 노출됐어요. 좀 이례적인 느낌이 드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변> 네, 과거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전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었는데요.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되돌아간 뒤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알려줄 때까지 확인이 안됐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열차가 단둥에 들어서면서부터 언론에 행적이 노출됐고, 또 시내에서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됐었는데요, 수십여대 차량 행렬 떄문에 일반 시민도 김정일 위원장의 동선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중국 시민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왕잉린(선양 시민) : "너무 심해요. 도로가 봉쇄돼 차들이 다 도로에 서 있었어요." 자신감의 표현이다, 중국의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는 등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도 관심사였는데요, 후진타오와 같은 나이인데도 훨씬 나이들어보였죠? <답변> 네, 선글래스를 벗은 김정일 위원장의 맨 얼굴은 동갑내기 후진타오 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에 비해 훨씬 나이 들어 보였습니다. 앉아있거나 말하는 도중에도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크게 심호흡을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민양기(한림대 신경과 교수) : "보통 중풍 이후 굉장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이건 중풍 후유증으로 볼 수 있는데..." 175센티미터인 후진타오 주석과 비슷하게 연출했던, 김 위원장의 키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키 높이 구두를 건강상의 이유로 신지 않은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신장은 투석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어느 정도 뇌졸중에서도 벗어난 것 같다는 진단입니다. 또,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동자리에서 세련된 청색 정장의 단발 여성이 보이는데요, 북한의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라는 김옥과 매우 흡사하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질문>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앞으로도 여러가지 북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계기가 될 수도 있겠어요? <답변> 네, 북한의 대규모 방중단이 언론에 상당부분 노출된 만큼 북한 권력층에 대한 분석이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6자회담과 천안함 등에 대한 논의 내용이 중국과 북한에서 더 알려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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