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함유’ 불법 다이어트 제품 밀수

<앵커 멘트>



단기간에 살을 뺄 수 있다, 혹하기 쉬운 말인데요, 그만큼 더 조심하셔야합니다.



마약 성분이 든 다이어트 제품 밀수해서 허위광고를 해가며 판매한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주일만 복용하면 5kg 감량 가능.



식약청 허가를 받은 안전한 제품이라는 허위광고까지 해가며 소비자들을 현혹합니다.



<녹취> 판매자 : "식욕억제 성분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요. 부작용은 전혀 없고요..."



그러나 이 제품에는 마약류 식욕억제제 성분인 마진돌과 암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사용이 금지된 페놀프탈레인이 포함돼 있습니다.



많은 양을 오래 복용하면 구토나 가슴 두근거림은 물론 환각증상까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녹취> 김모 씨(복용 피해자) : "두통하고, 손이 마비 현상이 왔었고,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팠어요."



판매자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한 뒤 주문을 받고, 여행객들에게 대리 운반을 부탁해 국내로 제품을 밀반입했습니다.



이렇게 밀수된 마약류 다이어트 제품은 지난 2008년부터 1년 반 동안 국내에서만 5억 원어치 넘게 팔렸습니다.



<인터뷰> 김대근(인천세관 마약조사부장) : "보따리상이나 여행자에게 운반시키기도 하고, 국제우편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밀수방법이 다양해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세관은 여름철을 앞두고 불법 다이어트 제품의 밀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