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철인 3종 도전! 강한 주부들
입력 2010.05.10 (08:49)
수정 2010.05.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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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침뉴스타임이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마련한 화제포착 코너입니다.
이웃들의 생생한 사연과 세상 이야기를 발빠르게 잡아내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첫 시간부터 아주 활기찬 소식이 준비돼있습니다.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한 주부들 이야깁니다.
정수영 기자, '철인'이란 이름처럼 웬만한 남성도 엄두내기 힘든 경기아닙니까?
<리포트>
그렇습니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까지,
한 가지만으로도 힘든 이 종목들을 제한시간 3시간 30분 안에 완주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부님들 못 하는 게 어딨습니까.
한 번도 아니고 수십 번씩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는 주부님들이 있는데요.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에 나서는 특별한 사연들이 있습니다.
올해 39살인 주부 김현정 씨! 이른 아침부터 딸과 함께 달리기 연습하느라 바쁜데요,
세계 철인3종 경기 참가를 앞두고 맹훈련중입니다.
일하랴, 살림하랴 바쁜 주부 김 씨의 훈련 코치는 다름아닌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입니다.
엄마를 강훈련시키는 모습이 제법 코치 답죠?
<인터뷰>김현정(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달리기 같은 경우는 기초 체력을 원리로 하다보니까 평상시에는 계단을 이용하고 있어요. "
김현정 씨가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한 것은 4년 전부터, 그 동안 철인 3종 경기 완주 기록만도 20차례가 넘는데요.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졌던 김현정 씨.
철인 3종 경기 완주에 성공하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 "그 해 저희 아저씨께서 안 좋은 일로 돌아가셔서.. 정말 힘든 때였었고 그냥 포기하고 싶었지만... "
회의가 한창인 한 중소기업 임원실,
이 회사 CEO 유희란 씨는 국내 철인 3종 경기의 대모로 불립니다.
40대에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해서 10년 동안 수많은 상을 휩쓸었는데요,
사업 실패로 얻은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 철인 3종경기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유희란(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저는 IMF 때 가장 힘들었던 때였어요. 철인 3종 경기 때문에 제가 힘을 많이 얻어요. 일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른 아침, 유희란 씨의 훈련시간입니다.
덩치 큰 남성들 틈바구니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데요.
웬만한 남성들 뺨치는 단단한 허벅지가 53세 여성의 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돕니다.
<인터뷰>유희란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이 운동을 하면서 특히 많이 생긴 변화는 모든 면에 있어서 용기를 갖는다는거죠. 자신감을 갖고.. 그리고 도전적이 되고 확실한 신념이 생겨요. "
드디어 결전의 날!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세계의 철인 도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강에 뛰어들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
그런데 낯익은 얼굴이 하나 눈에 띄는데요. 바로 철인3종 경기 마니아인 배우 송일국 씨입니다.
준비운동을 위해 도전자들이 몸을 풀고 있는데요,
김현정씨도 긴장을 풀고 각오를 다져봅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 최선을 다해서 파이팅!"
출발신호와 동시에 참가자들이 일제히 한강 물로 뛰어듭니다.
첫 번째 종목인 수영! 참가자들마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물살을 힘껏 헤쳐 나갑니다.
수영을 마치기가 무섭게 사이클에 올라타는 도전자들,
두 번째 도전종목은 사이클은 마라톤 완주 코스 길이에 까운 40km를 달려야 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응원 나온 가족도 마음만큼은 함께 뛰고 있습니다.
대회가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체력이 바닥날 쯤, 마지막 코스인 10km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해봐야죠. 할거에요! 파이팅!"
하나, 둘 결승점을 통과하는 사람들.
사랑을 고백하는 완주 세리머니로 환호를 받거나 기록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마지막 질주를 하는 등 다양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상위권으로 결승선을 밟는 유희란 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김현정 씨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립니다.
바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딸 때문인데요.
결승점을 앞에 두고 딸과 손을 맞잡는 김현정 씨. 완주의 기쁨을 함께 누립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 왜 안 힘들어요. 힘들죠. 눈물 날 정도인데요. 한만큼 보람을 느끼니까..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에 당당히 승리한 주부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도, 사업 실패가 준 좌절도 모두 이겨낸 인생의 승자들이기에 철인 3종 경기 완주 메달이 더욱 눈부십니다.
아침뉴스타임이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마련한 화제포착 코너입니다.
이웃들의 생생한 사연과 세상 이야기를 발빠르게 잡아내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첫 시간부터 아주 활기찬 소식이 준비돼있습니다.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한 주부들 이야깁니다.
정수영 기자, '철인'이란 이름처럼 웬만한 남성도 엄두내기 힘든 경기아닙니까?
<리포트>
그렇습니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까지,
한 가지만으로도 힘든 이 종목들을 제한시간 3시간 30분 안에 완주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부님들 못 하는 게 어딨습니까.
한 번도 아니고 수십 번씩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는 주부님들이 있는데요.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에 나서는 특별한 사연들이 있습니다.
올해 39살인 주부 김현정 씨! 이른 아침부터 딸과 함께 달리기 연습하느라 바쁜데요,
세계 철인3종 경기 참가를 앞두고 맹훈련중입니다.
일하랴, 살림하랴 바쁜 주부 김 씨의 훈련 코치는 다름아닌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입니다.
엄마를 강훈련시키는 모습이 제법 코치 답죠?
<인터뷰>김현정(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달리기 같은 경우는 기초 체력을 원리로 하다보니까 평상시에는 계단을 이용하고 있어요. "
김현정 씨가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한 것은 4년 전부터, 그 동안 철인 3종 경기 완주 기록만도 20차례가 넘는데요.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졌던 김현정 씨.
철인 3종 경기 완주에 성공하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 "그 해 저희 아저씨께서 안 좋은 일로 돌아가셔서.. 정말 힘든 때였었고 그냥 포기하고 싶었지만... "
회의가 한창인 한 중소기업 임원실,
이 회사 CEO 유희란 씨는 국내 철인 3종 경기의 대모로 불립니다.
40대에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해서 10년 동안 수많은 상을 휩쓸었는데요,
사업 실패로 얻은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 철인 3종경기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유희란(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저는 IMF 때 가장 힘들었던 때였어요. 철인 3종 경기 때문에 제가 힘을 많이 얻어요. 일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른 아침, 유희란 씨의 훈련시간입니다.
덩치 큰 남성들 틈바구니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데요.
웬만한 남성들 뺨치는 단단한 허벅지가 53세 여성의 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돕니다.
<인터뷰>유희란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이 운동을 하면서 특히 많이 생긴 변화는 모든 면에 있어서 용기를 갖는다는거죠. 자신감을 갖고.. 그리고 도전적이 되고 확실한 신념이 생겨요. "
드디어 결전의 날!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세계의 철인 도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강에 뛰어들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
그런데 낯익은 얼굴이 하나 눈에 띄는데요. 바로 철인3종 경기 마니아인 배우 송일국 씨입니다.
준비운동을 위해 도전자들이 몸을 풀고 있는데요,
김현정씨도 긴장을 풀고 각오를 다져봅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 최선을 다해서 파이팅!"
출발신호와 동시에 참가자들이 일제히 한강 물로 뛰어듭니다.
첫 번째 종목인 수영! 참가자들마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물살을 힘껏 헤쳐 나갑니다.
수영을 마치기가 무섭게 사이클에 올라타는 도전자들,
두 번째 도전종목은 사이클은 마라톤 완주 코스 길이에 까운 40km를 달려야 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응원 나온 가족도 마음만큼은 함께 뛰고 있습니다.
대회가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체력이 바닥날 쯤, 마지막 코스인 10km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해봐야죠. 할거에요! 파이팅!"
하나, 둘 결승점을 통과하는 사람들.
사랑을 고백하는 완주 세리머니로 환호를 받거나 기록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마지막 질주를 하는 등 다양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상위권으로 결승선을 밟는 유희란 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김현정 씨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립니다.
바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딸 때문인데요.
결승점을 앞에 두고 딸과 손을 맞잡는 김현정 씨. 완주의 기쁨을 함께 누립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 왜 안 힘들어요. 힘들죠. 눈물 날 정도인데요. 한만큼 보람을 느끼니까..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에 당당히 승리한 주부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도, 사업 실패가 준 좌절도 모두 이겨낸 인생의 승자들이기에 철인 3종 경기 완주 메달이 더욱 눈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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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5-10 08:49:49
- 수정2010-05-10 10: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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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뉴스타임이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마련한 화제포착 코너입니다.
이웃들의 생생한 사연과 세상 이야기를 발빠르게 잡아내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첫 시간부터 아주 활기찬 소식이 준비돼있습니다.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한 주부들 이야깁니다.
정수영 기자, '철인'이란 이름처럼 웬만한 남성도 엄두내기 힘든 경기아닙니까?
<리포트>
그렇습니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까지,
한 가지만으로도 힘든 이 종목들을 제한시간 3시간 30분 안에 완주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부님들 못 하는 게 어딨습니까.
한 번도 아니고 수십 번씩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는 주부님들이 있는데요.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에 나서는 특별한 사연들이 있습니다.
올해 39살인 주부 김현정 씨! 이른 아침부터 딸과 함께 달리기 연습하느라 바쁜데요,
세계 철인3종 경기 참가를 앞두고 맹훈련중입니다.
일하랴, 살림하랴 바쁜 주부 김 씨의 훈련 코치는 다름아닌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입니다.
엄마를 강훈련시키는 모습이 제법 코치 답죠?
<인터뷰>김현정(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달리기 같은 경우는 기초 체력을 원리로 하다보니까 평상시에는 계단을 이용하고 있어요. "
김현정 씨가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한 것은 4년 전부터, 그 동안 철인 3종 경기 완주 기록만도 20차례가 넘는데요.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졌던 김현정 씨.
철인 3종 경기 완주에 성공하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 "그 해 저희 아저씨께서 안 좋은 일로 돌아가셔서.. 정말 힘든 때였었고 그냥 포기하고 싶었지만... "
회의가 한창인 한 중소기업 임원실,
이 회사 CEO 유희란 씨는 국내 철인 3종 경기의 대모로 불립니다.
40대에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해서 10년 동안 수많은 상을 휩쓸었는데요,
사업 실패로 얻은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 철인 3종경기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유희란(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저는 IMF 때 가장 힘들었던 때였어요. 철인 3종 경기 때문에 제가 힘을 많이 얻어요. 일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른 아침, 유희란 씨의 훈련시간입니다.
덩치 큰 남성들 틈바구니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데요.
웬만한 남성들 뺨치는 단단한 허벅지가 53세 여성의 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돕니다.
<인터뷰>유희란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이 운동을 하면서 특히 많이 생긴 변화는 모든 면에 있어서 용기를 갖는다는거죠. 자신감을 갖고.. 그리고 도전적이 되고 확실한 신념이 생겨요. "
드디어 결전의 날!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세계의 철인 도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강에 뛰어들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
그런데 낯익은 얼굴이 하나 눈에 띄는데요. 바로 철인3종 경기 마니아인 배우 송일국 씨입니다.
준비운동을 위해 도전자들이 몸을 풀고 있는데요,
김현정씨도 긴장을 풀고 각오를 다져봅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 최선을 다해서 파이팅!"
출발신호와 동시에 참가자들이 일제히 한강 물로 뛰어듭니다.
첫 번째 종목인 수영! 참가자들마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물살을 힘껏 헤쳐 나갑니다.
수영을 마치기가 무섭게 사이클에 올라타는 도전자들,
두 번째 도전종목은 사이클은 마라톤 완주 코스 길이에 까운 40km를 달려야 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응원 나온 가족도 마음만큼은 함께 뛰고 있습니다.
대회가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체력이 바닥날 쯤, 마지막 코스인 10km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해봐야죠. 할거에요! 파이팅!"
하나, 둘 결승점을 통과하는 사람들.
사랑을 고백하는 완주 세리머니로 환호를 받거나 기록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마지막 질주를 하는 등 다양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상위권으로 결승선을 밟는 유희란 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김현정 씨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립니다.
바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딸 때문인데요.
결승점을 앞에 두고 딸과 손을 맞잡는 김현정 씨. 완주의 기쁨을 함께 누립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 왜 안 힘들어요. 힘들죠. 눈물 날 정도인데요. 한만큼 보람을 느끼니까..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에 당당히 승리한 주부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도, 사업 실패가 준 좌절도 모두 이겨낸 인생의 승자들이기에 철인 3종 경기 완주 메달이 더욱 눈부십니다.
아침뉴스타임이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마련한 화제포착 코너입니다.
이웃들의 생생한 사연과 세상 이야기를 발빠르게 잡아내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첫 시간부터 아주 활기찬 소식이 준비돼있습니다.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한 주부들 이야깁니다.
정수영 기자, '철인'이란 이름처럼 웬만한 남성도 엄두내기 힘든 경기아닙니까?
<리포트>
그렇습니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까지,
한 가지만으로도 힘든 이 종목들을 제한시간 3시간 30분 안에 완주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부님들 못 하는 게 어딨습니까.
한 번도 아니고 수십 번씩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는 주부님들이 있는데요.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에 나서는 특별한 사연들이 있습니다.
올해 39살인 주부 김현정 씨! 이른 아침부터 딸과 함께 달리기 연습하느라 바쁜데요,
세계 철인3종 경기 참가를 앞두고 맹훈련중입니다.
일하랴, 살림하랴 바쁜 주부 김 씨의 훈련 코치는 다름아닌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입니다.
엄마를 강훈련시키는 모습이 제법 코치 답죠?
<인터뷰>김현정(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달리기 같은 경우는 기초 체력을 원리로 하다보니까 평상시에는 계단을 이용하고 있어요. "
김현정 씨가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한 것은 4년 전부터, 그 동안 철인 3종 경기 완주 기록만도 20차례가 넘는데요.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졌던 김현정 씨.
철인 3종 경기 완주에 성공하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 "그 해 저희 아저씨께서 안 좋은 일로 돌아가셔서.. 정말 힘든 때였었고 그냥 포기하고 싶었지만... "
회의가 한창인 한 중소기업 임원실,
이 회사 CEO 유희란 씨는 국내 철인 3종 경기의 대모로 불립니다.
40대에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해서 10년 동안 수많은 상을 휩쓸었는데요,
사업 실패로 얻은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 철인 3종경기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유희란(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저는 IMF 때 가장 힘들었던 때였어요. 철인 3종 경기 때문에 제가 힘을 많이 얻어요. 일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른 아침, 유희란 씨의 훈련시간입니다.
덩치 큰 남성들 틈바구니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데요.
웬만한 남성들 뺨치는 단단한 허벅지가 53세 여성의 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돕니다.
<인터뷰>유희란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이 운동을 하면서 특히 많이 생긴 변화는 모든 면에 있어서 용기를 갖는다는거죠. 자신감을 갖고.. 그리고 도전적이 되고 확실한 신념이 생겨요. "
드디어 결전의 날!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세계의 철인 도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강에 뛰어들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
그런데 낯익은 얼굴이 하나 눈에 띄는데요. 바로 철인3종 경기 마니아인 배우 송일국 씨입니다.
준비운동을 위해 도전자들이 몸을 풀고 있는데요,
김현정씨도 긴장을 풀고 각오를 다져봅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 최선을 다해서 파이팅!"
출발신호와 동시에 참가자들이 일제히 한강 물로 뛰어듭니다.
첫 번째 종목인 수영! 참가자들마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물살을 힘껏 헤쳐 나갑니다.
수영을 마치기가 무섭게 사이클에 올라타는 도전자들,
두 번째 도전종목은 사이클은 마라톤 완주 코스 길이에 까운 40km를 달려야 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응원 나온 가족도 마음만큼은 함께 뛰고 있습니다.
대회가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체력이 바닥날 쯤, 마지막 코스인 10km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해봐야죠. 할거에요! 파이팅!"
하나, 둘 결승점을 통과하는 사람들.
사랑을 고백하는 완주 세리머니로 환호를 받거나 기록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마지막 질주를 하는 등 다양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상위권으로 결승선을 밟는 유희란 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김현정 씨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립니다.
바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딸 때문인데요.
결승점을 앞에 두고 딸과 손을 맞잡는 김현정 씨. 완주의 기쁨을 함께 누립니다.
<인터뷰>김현정 (철인 3종 경기 도전자) : " 왜 안 힘들어요. 힘들죠. 눈물 날 정도인데요. 한만큼 보람을 느끼니까..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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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도, 사업 실패가 준 좌절도 모두 이겨낸 인생의 승자들이기에 철인 3종 경기 완주 메달이 더욱 눈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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