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입양의 날’…가슴으로 낳은 아이들

입력 2010.05.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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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다섯번째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문화를 정착시킨단 취지로 제정됐는데, 정말 그렇게 됐을까요? 정부 통계를 보죠.

해외로 입양되는 아동이 9년전이죠. 2001년에는 2천 4백명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첫 백명선.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국내입양은 어떨까요. 2001년엔 천 7백명선. 지난해엔 천 3백여명이었 습니다.

해외,국내입양 모두 줄고 있지만 이젠 나라안에서 입양된 어린이가 해외 입양보다 많아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쉬쉬'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엔 '공개입양'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가슴으로 아이를 낳아 행복을 일구는 가족을 이번엔 김영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53살 장남순 씨는 3년 전 위탁모 봉사활동에 나가 생후 60일된 현중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해외 입양이 예정된 현중이를 잠시 돌보던 장 씨는 현중이를 떠나보낼 수 없어 자신이 키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갓난아기였던 현중이는 어느새 밖에서 뛰놀기를 좋아하는 세 살배기로 자랐습니다.

50대의 엄마, 아빠 그리고 20대 후반의 누나와 형에겐 현중이와의 인연이 더없이 소중합니다.

<인터뷰>이병철(이현중 군 아버지) : " 입양이라는 건 연이다. 우리 인생의 연이다 끈, 그거겠죠. 우리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랑하며 삽시다, 사랑해요."

원기태, 장혜선 씨 부부도 3년 전 입양아 보호소에 우연히 들렀다가 보게 된 대한이의 미소를 잊지 못해 대한이를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대한이 엄마는 입양 전에 낳은 세 자녀를 키운 것처럼 대한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입양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장혜선 : "너무 고민하고 완벽하게 한 다음 입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입양을 해 보면 생각보다 그런 부분은 크게 문제가 안되거든요. 정말 자식 키우는 것과 똑같아요."

지난해 부모 품을 잃은 9천여 명의 아이들 가운데 15%만이 새롭게 부모의 품을 찾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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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번째 ‘입양의 날’…가슴으로 낳은 아이들
    • 입력 2010-05-11 22: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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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다섯번째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문화를 정착시킨단 취지로 제정됐는데, 정말 그렇게 됐을까요? 정부 통계를 보죠. 해외로 입양되는 아동이 9년전이죠. 2001년에는 2천 4백명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첫 백명선.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국내입양은 어떨까요. 2001년엔 천 7백명선. 지난해엔 천 3백여명이었 습니다. 해외,국내입양 모두 줄고 있지만 이젠 나라안에서 입양된 어린이가 해외 입양보다 많아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쉬쉬'하던 예전과 달리 요즘엔 '공개입양'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가슴으로 아이를 낳아 행복을 일구는 가족을 이번엔 김영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53살 장남순 씨는 3년 전 위탁모 봉사활동에 나가 생후 60일된 현중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해외 입양이 예정된 현중이를 잠시 돌보던 장 씨는 현중이를 떠나보낼 수 없어 자신이 키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갓난아기였던 현중이는 어느새 밖에서 뛰놀기를 좋아하는 세 살배기로 자랐습니다. 50대의 엄마, 아빠 그리고 20대 후반의 누나와 형에겐 현중이와의 인연이 더없이 소중합니다. <인터뷰>이병철(이현중 군 아버지) : " 입양이라는 건 연이다. 우리 인생의 연이다 끈, 그거겠죠. 우리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랑하며 삽시다, 사랑해요." 원기태, 장혜선 씨 부부도 3년 전 입양아 보호소에 우연히 들렀다가 보게 된 대한이의 미소를 잊지 못해 대한이를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대한이 엄마는 입양 전에 낳은 세 자녀를 키운 것처럼 대한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입양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장혜선 : "너무 고민하고 완벽하게 한 다음 입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입양을 해 보면 생각보다 그런 부분은 크게 문제가 안되거든요. 정말 자식 키우는 것과 똑같아요." 지난해 부모 품을 잃은 9천여 명의 아이들 가운데 15%만이 새롭게 부모의 품을 찾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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