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인 “뿌리찾기 힘들어요”

입력 2010.05.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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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아이들이 자라 성인이 되면 한번쯤 '친부모'를 만나고 싶어질텐데요. 하지만 '뿌리를 찾는 길'은 멀고도 험난합니다.

왜그런지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 농구 울산 모비스 소속의 김영규 선수는 지난 1984년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그가 다시 고국을 찾은 이유는 한국 프로 농구에 대한 열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낯선 고국 땅에서 가족을 찾기란 쉽진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영규(울산 현대 모비스) : "입양기관으로 받은 낳아준 엄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생후 6개월 무렵 미국으로 입양된 트렌카 씨는 한국에 돌아와 부모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양 기록이 잘못된 것을 알았습니다.

입양된 국가가 미국이 아닌 네덜란드로 잘못 기록됐던 것입니다.

결국 트렌카 씨는 이곳 저곳을 일일이 찾아가 자신의 입양 기록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인터뷰>제인 정 트렌카 : "입양 기록을 확인하려며 입양기관과 시청, 경찰서까지 6개 정도의 기관을 일일이 확인해야합니다."

한해 4천여 명의 해외 입양인이 부모를 찾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지만, 대부분 우리말에 익숙지 않아 기본적인 정보 확인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제인 정 트렌카 : "1년 전체 휴가를 몰아(2주) 2천 불을 내고한국에 오지만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한 채 시간만 버리고 돌아가기 일쑤다."

이 때문에 입양기관과 보육 시설을 망라한 전국적인 입양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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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입양인 “뿌리찾기 힘들어요”
    • 입력 2010-05-11 22: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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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아이들이 자라 성인이 되면 한번쯤 '친부모'를 만나고 싶어질텐데요. 하지만 '뿌리를 찾는 길'은 멀고도 험난합니다. 왜그런지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 농구 울산 모비스 소속의 김영규 선수는 지난 1984년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그가 다시 고국을 찾은 이유는 한국 프로 농구에 대한 열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낯선 고국 땅에서 가족을 찾기란 쉽진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영규(울산 현대 모비스) : "입양기관으로 받은 낳아준 엄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생후 6개월 무렵 미국으로 입양된 트렌카 씨는 한국에 돌아와 부모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양 기록이 잘못된 것을 알았습니다. 입양된 국가가 미국이 아닌 네덜란드로 잘못 기록됐던 것입니다. 결국 트렌카 씨는 이곳 저곳을 일일이 찾아가 자신의 입양 기록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인터뷰>제인 정 트렌카 : "입양 기록을 확인하려며 입양기관과 시청, 경찰서까지 6개 정도의 기관을 일일이 확인해야합니다." 한해 4천여 명의 해외 입양인이 부모를 찾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지만, 대부분 우리말에 익숙지 않아 기본적인 정보 확인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터뷰>제인 정 트렌카 : "1년 전체 휴가를 몰아(2주) 2천 불을 내고한국에 오지만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한 채 시간만 버리고 돌아가기 일쑤다." 이 때문에 입양기관과 보육 시설을 망라한 전국적인 입양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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