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수억 원대 훔친 ‘외국인 절도단’ 검거

입력 2010.05.18 (07:57) 수정 2010.05.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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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각지를 돌며 수억 원대의 절도 행각을 벌인 5인조 외국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에 포착된 이들의 범행 장면, 정말 대담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에 있는 유명 햄버거 가게입니다.

외국인 남성들이 직원에게 길을 물어보는 척 하더니, 또 다른 일행은 음식 주문을 하며 직원의 시선을 돌립니다.

이러는 사이, 한 외국인 여성이 현금을 훔쳐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서울 남대문 시장.

5명의 외국인들이 주변을 힐끗거리며 상가 안으로 들어가더니, 불과 몇 분 만에 돈 뭉치를 안은 외국인 여성이 상가를 빠져 나옵니다.

이처럼 전국 각지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5명의 외국인 절도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콜롬비아와 멕시코 출신인 이들은, 서울의 고시원에서 숙식하며 50일 동안 11차례에 걸쳐 2억원 상당의 돈을 훔쳤습니다.

<인터뷰>멕시코인 피의자 :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죄송합니다."

이들은 인천와 김해공항으로 나눠 입국한 뒤 모자와 가발, 염색약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변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압수된 이 무전기와 대포폰 역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 동원됐습니다.

결혼식 축의금을 운반하거나 은행에서 거액을 인출한 사업가의 차량도 이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인터뷰> 절도 피해자 : "외국인 두 사람이 계속 말을 시키더라고요. 헬프 미, 하면서 뭘 도와달라는 식으로."

경찰은 이들 5명을 모두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중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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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돌며 수억 원대 훔친 ‘외국인 절도단’ 검거
    • 입력 2010-05-18 07:57:34
    • 수정2010-05-18 08: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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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각지를 돌며 수억 원대의 절도 행각을 벌인 5인조 외국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에 포착된 이들의 범행 장면, 정말 대담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에 있는 유명 햄버거 가게입니다. 외국인 남성들이 직원에게 길을 물어보는 척 하더니, 또 다른 일행은 음식 주문을 하며 직원의 시선을 돌립니다. 이러는 사이, 한 외국인 여성이 현금을 훔쳐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서울 남대문 시장. 5명의 외국인들이 주변을 힐끗거리며 상가 안으로 들어가더니, 불과 몇 분 만에 돈 뭉치를 안은 외국인 여성이 상가를 빠져 나옵니다. 이처럼 전국 각지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5명의 외국인 절도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콜롬비아와 멕시코 출신인 이들은, 서울의 고시원에서 숙식하며 50일 동안 11차례에 걸쳐 2억원 상당의 돈을 훔쳤습니다. <인터뷰>멕시코인 피의자 :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죄송합니다." 이들은 인천와 김해공항으로 나눠 입국한 뒤 모자와 가발, 염색약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변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압수된 이 무전기와 대포폰 역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 동원됐습니다. 결혼식 축의금을 운반하거나 은행에서 거액을 인출한 사업가의 차량도 이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인터뷰> 절도 피해자 : "외국인 두 사람이 계속 말을 시키더라고요. 헬프 미, 하면서 뭘 도와달라는 식으로." 경찰은 이들 5명을 모두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중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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