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 부품 수색, 쌍끌이 어선 ‘일등 공신’

입력 2010.05.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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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뢰 부품을 끌어낸 건 바로 '쌍끌이 어선' 이었습니다.

촘촘한 저인망 그물이 바닥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오전 8시 반 백령도 사고 해역.

135톤 쌍끌이 어선인 대평 11호와 12호가 저인망 그물이 던지며 수색을 시작합니다.

약 1시간 후, 수심 47미터 깊이에서 무언가가 끌어올려집니다.

프로펠러처럼 보이는 날개와 기다란 금속 축.

이번 사태의 결정적 증거인 어뢰 부품이었습니다.

수색을 시작한지 닷새만의 성과였습니다.

<녹취> 김남식(선장) : "프로펠러가 2개가 달렸고 모양을 보니까, 찾던 것이 이거다..."

대평호는 어뢰 피격 지점을 중심으로 20만 제곱미터가 넘는 해역을 6백여 개 구역으로 잘게 쪼개 서른번이나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또 이번 수색을 위해 특수 그물도 제작했습니다.

작은 물체라도 건지기 위해 54mm인 기존 어망의 그물코를 10분의 1인 5밀리미터로 촘촘하게 만들었습니다.

보통 120가닥인 그물 실은 420가닥으로 꼬아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녹취> 선장 : "하루에도 3,4번 조업할 여건에 4건이 아닌 8건까지도..."

대평호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수심 370미터와 40미터 바다에 가라앉은 전투기 잔해를 수거한 일도 있습니다.

군 측은 증거물 확보를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조류나 수심 등 많은 제한이 있어, 전투기 잔해 수거 경험이 있는 쌍끌이 어선을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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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뢰 부품 수색, 쌍끌이 어선 ‘일등 공신’
    • 입력 2010-05-20 22:30:10
    뉴스 9
<앵커 멘트> 어뢰 부품을 끌어낸 건 바로 '쌍끌이 어선' 이었습니다. 촘촘한 저인망 그물이 바닥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오전 8시 반 백령도 사고 해역. 135톤 쌍끌이 어선인 대평 11호와 12호가 저인망 그물이 던지며 수색을 시작합니다. 약 1시간 후, 수심 47미터 깊이에서 무언가가 끌어올려집니다. 프로펠러처럼 보이는 날개와 기다란 금속 축. 이번 사태의 결정적 증거인 어뢰 부품이었습니다. 수색을 시작한지 닷새만의 성과였습니다. <녹취> 김남식(선장) : "프로펠러가 2개가 달렸고 모양을 보니까, 찾던 것이 이거다..." 대평호는 어뢰 피격 지점을 중심으로 20만 제곱미터가 넘는 해역을 6백여 개 구역으로 잘게 쪼개 서른번이나 샅샅이 수색했습니다. 또 이번 수색을 위해 특수 그물도 제작했습니다. 작은 물체라도 건지기 위해 54mm인 기존 어망의 그물코를 10분의 1인 5밀리미터로 촘촘하게 만들었습니다. 보통 120가닥인 그물 실은 420가닥으로 꼬아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녹취> 선장 : "하루에도 3,4번 조업할 여건에 4건이 아닌 8건까지도..." 대평호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수심 370미터와 40미터 바다에 가라앉은 전투기 잔해를 수거한 일도 있습니다. 군 측은 증거물 확보를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조류나 수심 등 많은 제한이 있어, 전투기 잔해 수거 경험이 있는 쌍끌이 어선을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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