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맥가이버’, 세상을 바꾸다

입력 2010.05.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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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갖가지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농민 '맥가이버'가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버섯 재배판이 서서히 움직입니다.

팔이 닿지 않아 수확이 쉽지 않던 2층 버섯들도 손쉽게 딸 수 있습니다.

버섯 재배사의 온도도 화목 보일러로 물을 데워 맞추면서 기름값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용길(농민 발명가): "여기 뜨거운 물이 가서 20도를 맞춘 뒤에, 20도 물이 저 안으로 들어가는 거죠."

거실 앞 신발장에 신발을 넣자, 적외선 살균 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냉장고에서 나오는 찬 공기를 이용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에어컨 역할을 하는 장치도 있습니다.

농민 발명가 윤용길 씨의 발명품들입니다.

차량 뺑소니 방지장치와 볍씨 직파판, 발가락 양발 덮개 등 발명 특허만도 20개가 넘습니다.

<인터뷰> 윤용길(농민 발명가): "필요한 것을 효율적으로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한번 더 생각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를 만들게 됐어요."

이런 기발한 발명품 덕에 윤 씨는 강연회까지 초대받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인터뷰>유재숙(농민 발명가 부인): "주위에서 맥가이버라고 하고, 안 되는 것이 없다고 하니까 뿌듯할 때가 있죠."

또한, 가전제품과 농기계 등 손만 대면 무엇이든 고치는 완벽한 수리 솜씨로 이 마을에서는 누구보다 환영받는 이웃입니다.

<인터뷰> 박만규(이웃 주민): "급할 경우에 뭐든 가전제품이든 농기계 든 쉽게 봐줄 사람을 찾다 보니 이 친구가 도와주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생활을 개선하려는 한 농민의 노력이 자신이 사는 마을까지 윤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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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 ‘맥가이버’, 세상을 바꾸다
    • 입력 2010-05-23 07: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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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갖가지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농민 '맥가이버'가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버섯 재배판이 서서히 움직입니다. 팔이 닿지 않아 수확이 쉽지 않던 2층 버섯들도 손쉽게 딸 수 있습니다. 버섯 재배사의 온도도 화목 보일러로 물을 데워 맞추면서 기름값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용길(농민 발명가): "여기 뜨거운 물이 가서 20도를 맞춘 뒤에, 20도 물이 저 안으로 들어가는 거죠." 거실 앞 신발장에 신발을 넣자, 적외선 살균 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냉장고에서 나오는 찬 공기를 이용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에어컨 역할을 하는 장치도 있습니다. 농민 발명가 윤용길 씨의 발명품들입니다. 차량 뺑소니 방지장치와 볍씨 직파판, 발가락 양발 덮개 등 발명 특허만도 20개가 넘습니다. <인터뷰> 윤용길(농민 발명가): "필요한 것을 효율적으로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한번 더 생각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를 만들게 됐어요." 이런 기발한 발명품 덕에 윤 씨는 강연회까지 초대받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인터뷰>유재숙(농민 발명가 부인): "주위에서 맥가이버라고 하고, 안 되는 것이 없다고 하니까 뿌듯할 때가 있죠." 또한, 가전제품과 농기계 등 손만 대면 무엇이든 고치는 완벽한 수리 솜씨로 이 마을에서는 누구보다 환영받는 이웃입니다. <인터뷰> 박만규(이웃 주민): "급할 경우에 뭐든 가전제품이든 농기계 든 쉽게 봐줄 사람을 찾다 보니 이 친구가 도와주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생활을 개선하려는 한 농민의 노력이 자신이 사는 마을까지 윤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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