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폭로” 무작위 협박 전화에 공무원 줄송금

입력 2010.05.24 (22:18) 수정 2010.05.24 (22: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직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상당수 공직자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송금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55살 김모 씨가 협박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5급 이상 공무원과 기관장 등이었습니다.



전화 협박 내용은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단 몇 마디였습니다.



<인터뷰> 협박 피해자 : "묘령의 여자하고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사진 찍어 놓았다고 하더라고요."



협박할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가지고 무작위로 전화했지만 최근 두 달 동안에만 15명이 모두 4천9백만 원을 보냈습니다.



협박 전화에 걸려든 사람은 스무 명에 한 명꼴이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피의자) : "다는 아니고요. 가물에 콩 나듯이 걸려들었어요. (돈을) 바로 보내주기도 하고, 며칠 있다 보내기도 하고..."



피해자를 알고 있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얼굴을 확인하고, 지역 일간지를 구독하며 협박 대상자의 동정을 파악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5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공무원 50여 명으로부터 1억 3천여만 원을 챙겨 3년간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서운식(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불륜 협박이라서 피해자들이 피해 진술을 꺼려서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륜 폭로” 무작위 협박 전화에 공무원 줄송금
    • 입력 2010-05-24 22:18:36
    • 수정2010-05-24 22:56:28
    뉴스 9
<앵커 멘트>

공직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상당수 공직자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송금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55살 김모 씨가 협박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5급 이상 공무원과 기관장 등이었습니다.

전화 협박 내용은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단 몇 마디였습니다.

<인터뷰> 협박 피해자 : "묘령의 여자하고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사진 찍어 놓았다고 하더라고요."

협박할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가지고 무작위로 전화했지만 최근 두 달 동안에만 15명이 모두 4천9백만 원을 보냈습니다.

협박 전화에 걸려든 사람은 스무 명에 한 명꼴이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피의자) : "다는 아니고요. 가물에 콩 나듯이 걸려들었어요. (돈을) 바로 보내주기도 하고, 며칠 있다 보내기도 하고..."

피해자를 알고 있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얼굴을 확인하고, 지역 일간지를 구독하며 협박 대상자의 동정을 파악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5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공무원 50여 명으로부터 1억 3천여만 원을 챙겨 3년간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서운식(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불륜 협박이라서 피해자들이 피해 진술을 꺼려서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