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 내한공연 外

입력 2010.05.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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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970년대 말부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가 한국에 오네요?

<답변>

네, 국내에서도 팬이 많죠. 미국 출신 재즈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7년 연속 그래미상 수상을 포함해 무려 17차례나 그래미상을 거머줬습니다.

'팻 메시니'인데요.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동료 세션 없이 '오케스트리온'이라는 독특한 악기로 국내 팬들과 만납니다.

귀는 물론 눈까지 즐거워지는 기대가 큰 공연입니다.

악기들이 손을 대지 않아도 저절로 연주를 합니다.

공연장은 마치 과학자의 실험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사람의 손길 없이 기계의 움직임으로만 연주되는 악기인 '오케스트리온'입니다.

뚜껑을 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오르골도 오케스트리온의 일종인데요.

무대 위에는 기타를 연주하는 팻 메시니 혼자만 오르고,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오르간, 퍼커션 등 다양한 악기들은 자동으로 연주된다고 합니다.

뛰어난 두뇌, 부유한 집안 등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두 청년이 어린 소년을 유괴하고 살해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뮤지컬 쓰릴미는 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했던 실제 유괴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심리극인데요.

극단적이고 복잡한 인간 내면을 긴장감과 밀도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7년 초연 때 인기에 힘입어 해마다 앵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질문> 다음 소식은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을 만한 공연이네요?

<답변>

네, 잊었던 동심을 찾아주고 상업주의를 비판하는 가족 뮤지컬인데요.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한 극단 학전의 신작 '분홍병사'입니다.

남자 아이는 분홍색을 좋아하지 않고 여자 아이는 총을 좋아하지 않아 아무도 사지 않는 장난감. '분홍병사'를 통해 어른들의 세상을 경쾌하게 비판합니다.

프랑스 작품을 한국의 시대상과 정서에 맞게 번안했습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뮤지컬인데요.

원작의 음악은 프랑스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할 만큼 완성도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티격태격하던 두 남녀 주인공이 갑자기 쏟아진 비를 함께 피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비를 피하는 동안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면서 상대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빗소리는 이 작품에서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비트 강한 록 음악이 작품의 전체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어갑니다.

<질문> 이번엔 전시회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흔히 '팝아트' 하면 앤디 워홀이나 로이 리히텐슈타인 같은 해외 작가들이 떠오르실 텐데요.

한국의 '팝아트'에는 바로 이런 작품들이 있습니다.

만화의 주인공 같은 모습의 사람들.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빛도 표정도 다 다르죠?

선명한 선 안에 화려한 원색으로 칠해진 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작가는 '눈'을 세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독특한 인물 표현을 통해 인간의 마음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고 있는 주목받는 신진 작가 지니 리의 작품 4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팝아트'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화폭을 가득 채우고 있는 평범해 보이는 마을 풍경.

하지만, 이 묘한 풍경 사진은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여러 장의 사진을 잘라붙여 만든 겁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한 소녀가 무언가를 하고 있죠.

작가는 이런 작업을 통해 스스로 유년기로 돌아가 어린 시절의 불안한 기억들이 담긴 풍경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전 세계 각국을 돌며 수없이 찍은 사진들을 절묘하게 배치하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이는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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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의 창]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 내한공연 外
    • 입력 2010-05-28 07:07:02
    뉴스광장 1부
<질문> 1970년대 말부터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가 한국에 오네요? <답변> 네, 국내에서도 팬이 많죠. 미국 출신 재즈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7년 연속 그래미상 수상을 포함해 무려 17차례나 그래미상을 거머줬습니다. '팻 메시니'인데요.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동료 세션 없이 '오케스트리온'이라는 독특한 악기로 국내 팬들과 만납니다. 귀는 물론 눈까지 즐거워지는 기대가 큰 공연입니다. 악기들이 손을 대지 않아도 저절로 연주를 합니다. 공연장은 마치 과학자의 실험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사람의 손길 없이 기계의 움직임으로만 연주되는 악기인 '오케스트리온'입니다. 뚜껑을 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오르골도 오케스트리온의 일종인데요. 무대 위에는 기타를 연주하는 팻 메시니 혼자만 오르고,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 오르간, 퍼커션 등 다양한 악기들은 자동으로 연주된다고 합니다. 뛰어난 두뇌, 부유한 집안 등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두 청년이 어린 소년을 유괴하고 살해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뮤지컬 쓰릴미는 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했던 실제 유괴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심리극인데요. 극단적이고 복잡한 인간 내면을 긴장감과 밀도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7년 초연 때 인기에 힘입어 해마다 앵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질문> 다음 소식은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을 만한 공연이네요? <답변> 네, 잊었던 동심을 찾아주고 상업주의를 비판하는 가족 뮤지컬인데요.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한 극단 학전의 신작 '분홍병사'입니다. 남자 아이는 분홍색을 좋아하지 않고 여자 아이는 총을 좋아하지 않아 아무도 사지 않는 장난감. '분홍병사'를 통해 어른들의 세상을 경쾌하게 비판합니다. 프랑스 작품을 한국의 시대상과 정서에 맞게 번안했습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뮤지컬인데요. 원작의 음악은 프랑스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할 만큼 완성도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티격태격하던 두 남녀 주인공이 갑자기 쏟아진 비를 함께 피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비를 피하는 동안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면서 상대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빗소리는 이 작품에서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비트 강한 록 음악이 작품의 전체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어갑니다. <질문> 이번엔 전시회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흔히 '팝아트' 하면 앤디 워홀이나 로이 리히텐슈타인 같은 해외 작가들이 떠오르실 텐데요. 한국의 '팝아트'에는 바로 이런 작품들이 있습니다. 만화의 주인공 같은 모습의 사람들.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빛도 표정도 다 다르죠? 선명한 선 안에 화려한 원색으로 칠해진 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작가는 '눈'을 세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독특한 인물 표현을 통해 인간의 마음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고 있는 주목받는 신진 작가 지니 리의 작품 4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팝아트'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화폭을 가득 채우고 있는 평범해 보이는 마을 풍경. 하지만, 이 묘한 풍경 사진은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여러 장의 사진을 잘라붙여 만든 겁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한 소녀가 무언가를 하고 있죠. 작가는 이런 작업을 통해 스스로 유년기로 돌아가 어린 시절의 불안한 기억들이 담긴 풍경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전 세계 각국을 돌며 수없이 찍은 사진들을 절묘하게 배치하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이는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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