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교육의 미래 유권자 손에

입력 2010.05.28 (07:07) 수정 2010.05.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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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관 해설위원]



시청자님들께 여쭙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교육감 후보들에 대해 아십니까? 대충은 안다고요?



그렇다면 그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우는 정책에도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누가 보수고 누가 진보인지 정도는 안다고요?



하나만 더 여쭙지요. 교육감과 함께 뽑는 교육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시나요? 그 정도는 안다고요? 그렇다면 교육의원에 어떤 분들이 출마했는지도 아시나요? 여기까지 아는 분들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의 현주소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교육자치 무용론까지 등장해 힘을 얻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교육의원을 뽑는 선거가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교육의원 출마자 수는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의 경우 경쟁률이 5대1 쯤 됩니다. 퇴임 교장이나 대학교수 등이 대거 출마했습니다. 교육감의 경우 기탁금이 5천만 원이나 되지만 교육의원의 경우는 3백만 원이랍니다.



복권 사는 셈치고 걸기엔 그리 아깝지 않은 액수지요. 등록만 하고 이른바 ‘돈 드는’ 선거운동을 아예 하지 않고 투표일만 기다리는 후보도 많답니다. 공약을 알릴 홈페이지 개설이나 자신을 알리는 현수막조차 설치하지 않는 후보도 있다하네요. 상황이 이런데 유권자 탓만 할 수도 없겠군요.



하지만 연간 32조원이 넘는 시도 교육청의 교육예산을 심의, 의결하고 주요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교육의원을 아무나 복권 추첨하듯 뽑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도 정도의 차이만 있지 교육의원 선거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판단돼 우려가 많습니다. 대개 열에 일곱 정도의 유권자가 출마자의 면면을 모르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난다고 합니다.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적어도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유권자의 도리일 겁니다.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와 나아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선거에 드는 천 2백여 억 원의 돈도 우리 스스로 낸 세금 아닙니까?

 

6-2 지방선거,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의 관심이 보수 진보를 떠나 좋은 교육감, 교육의원을 뽑고 나라의 백년대계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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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교육의 미래 유권자 손에
    • 입력 2010-05-28 07:07:03
    • 수정2010-05-28 07:40:27
    뉴스광장 1부
[김용관 해설위원]

시청자님들께 여쭙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교육감 후보들에 대해 아십니까? 대충은 안다고요?

그렇다면 그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우는 정책에도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누가 보수고 누가 진보인지 정도는 안다고요?

하나만 더 여쭙지요. 교육감과 함께 뽑는 교육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시나요? 그 정도는 안다고요? 그렇다면 교육의원에 어떤 분들이 출마했는지도 아시나요? 여기까지 아는 분들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의 현주소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교육자치 무용론까지 등장해 힘을 얻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교육의원을 뽑는 선거가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교육의원 출마자 수는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의 경우 경쟁률이 5대1 쯤 됩니다. 퇴임 교장이나 대학교수 등이 대거 출마했습니다. 교육감의 경우 기탁금이 5천만 원이나 되지만 교육의원의 경우는 3백만 원이랍니다.

복권 사는 셈치고 걸기엔 그리 아깝지 않은 액수지요. 등록만 하고 이른바 ‘돈 드는’ 선거운동을 아예 하지 않고 투표일만 기다리는 후보도 많답니다. 공약을 알릴 홈페이지 개설이나 자신을 알리는 현수막조차 설치하지 않는 후보도 있다하네요. 상황이 이런데 유권자 탓만 할 수도 없겠군요.

하지만 연간 32조원이 넘는 시도 교육청의 교육예산을 심의, 의결하고 주요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교육의원을 아무나 복권 추첨하듯 뽑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도 정도의 차이만 있지 교육의원 선거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판단돼 우려가 많습니다. 대개 열에 일곱 정도의 유권자가 출마자의 면면을 모르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난다고 합니다.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적어도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유권자의 도리일 겁니다.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와 나아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선거에 드는 천 2백여 억 원의 돈도 우리 스스로 낸 세금 아닙니까?
 
6-2 지방선거,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의 관심이 보수 진보를 떠나 좋은 교육감, 교육의원을 뽑고 나라의 백년대계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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