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수확량 2배 늘리는 아카시아 개발

입력 2010.05.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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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잇따르는 이상기온 현상은 작물뿐 아니라 양봉사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데요.

꿀 생산량을 2배까지 늘릴 수 있는 아카시아 품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양봉 농장입니다.

꿀로 차있어야 할 벌집 판이 텅 비었습니다.

올 봄 냉해로 키우던 벌들의 절반이 얼어죽은 데다 최근 이상기온으로 벌들이 좋아하는 아카시아 꽃이 일찍 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전우열(양봉업):"이때쯤이면 지금 꿀이 여기에 가득 차서 하얗게 덧집을 지어서 꿀이 차있어야 되는데 날씨가 안좋기 때문에..."

서울대 이경준 교수 연구팀은 꽃을 2~3일 일찍 피우는 '조기 개화종'과 3~4일 늦게 피우는 '만기 개화종' 등을 개발하고, 이를 한 지역에 키우면 꿀 수확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기 개화종의 꽃이 지기 전에 만기 개화종의 꽃이 피기 때문에 꿀 생산량을 좌우하는 개화기간이 일주일 가량 길어진다는 겁니다.

아카시아 꿀은 국내 꿀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유림에 아카시아를 심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준(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산을 망치기 위해 일본사람들이 일부러 심었다는 둥 그런 구설수에 올라있습니다만 그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고요, 꿀도 생산하고 목재도 생산하는 아주 좋은 나무인데..."

산림청은 새로 개발된 아카시아 품종에 대해 품종 보호출원을 내고 아카시아 식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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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 수확량 2배 늘리는 아카시아 개발
    • 입력 2010-05-29 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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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잇따르는 이상기온 현상은 작물뿐 아니라 양봉사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데요. 꿀 생산량을 2배까지 늘릴 수 있는 아카시아 품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양봉 농장입니다. 꿀로 차있어야 할 벌집 판이 텅 비었습니다. 올 봄 냉해로 키우던 벌들의 절반이 얼어죽은 데다 최근 이상기온으로 벌들이 좋아하는 아카시아 꽃이 일찍 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전우열(양봉업):"이때쯤이면 지금 꿀이 여기에 가득 차서 하얗게 덧집을 지어서 꿀이 차있어야 되는데 날씨가 안좋기 때문에..." 서울대 이경준 교수 연구팀은 꽃을 2~3일 일찍 피우는 '조기 개화종'과 3~4일 늦게 피우는 '만기 개화종' 등을 개발하고, 이를 한 지역에 키우면 꿀 수확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기 개화종의 꽃이 지기 전에 만기 개화종의 꽃이 피기 때문에 꿀 생산량을 좌우하는 개화기간이 일주일 가량 길어진다는 겁니다. 아카시아 꿀은 국내 꿀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유림에 아카시아를 심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준(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산을 망치기 위해 일본사람들이 일부러 심었다는 둥 그런 구설수에 올라있습니다만 그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고요, 꿀도 생산하고 목재도 생산하는 아주 좋은 나무인데..." 산림청은 새로 개발된 아카시아 품종에 대해 품종 보호출원을 내고 아카시아 식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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