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이제야 ‘활짝’…기후 변동 심각

입력 2010.05.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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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미 졌어야 할 봄꽃들이 이제야 만개하고 꽃 피는 기간도 짧아졌습니다.

이상 저온 탓인데, 당장 꿀 생산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능선이 철쭉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었습니다.

활짝 핀 하얀 아까시꽃도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늦었습니다.

갑작스런 봄철 저온현상 때문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꽃이 피는 시기가 들쑥날쑥합니다.

평년보다 봄철 기온이 높았던 지난해와 낮았던 2006년을 비교해보면 개화 시기가 보름 정도나 차이납니다.

전국적으로 꽃이 피는 기간도 짧아져 양봉업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윤화현(양봉업자) : "이상 기후 때문에 약 20일 정도로 개화기간이 짧아졌죠. 그래서 생산량도 그만큼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날씨의 변덕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게 문젭니다.

예측하기 힘든 날씨는 시간이 갈수록 변동폭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인식(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 "사람이나 식물, 동물들이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갖지 못하고 그 피해를 바로 당한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자연스런 꽃의 생육을 뒤흔드는 이상 기후.

앞으로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돼 꽃뿐 아니라 동식물 생태계 전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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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 이제야 ‘활짝’…기후 변동 심각
    • 입력 2010-05-31 2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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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미 졌어야 할 봄꽃들이 이제야 만개하고 꽃 피는 기간도 짧아졌습니다. 이상 저온 탓인데, 당장 꿀 생산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능선이 철쭉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었습니다. 활짝 핀 하얀 아까시꽃도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늦었습니다. 갑작스런 봄철 저온현상 때문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꽃이 피는 시기가 들쑥날쑥합니다. 평년보다 봄철 기온이 높았던 지난해와 낮았던 2006년을 비교해보면 개화 시기가 보름 정도나 차이납니다. 전국적으로 꽃이 피는 기간도 짧아져 양봉업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윤화현(양봉업자) : "이상 기후 때문에 약 20일 정도로 개화기간이 짧아졌죠. 그래서 생산량도 그만큼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날씨의 변덕이 일시적이 아니라는 게 문젭니다. 예측하기 힘든 날씨는 시간이 갈수록 변동폭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인식(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 : "사람이나 식물, 동물들이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갖지 못하고 그 피해를 바로 당한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자연스런 꽃의 생육을 뒤흔드는 이상 기후. 앞으로 기후변화가 더욱 가속화돼 꽃뿐 아니라 동식물 생태계 전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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