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 여파로 과일 품질 떨어져도 ‘금값’

입력 2010.05.31 (22:07) 수정 2010.05.3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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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상 저온의 불똥은 여름 과일로도 옮겨 붙었습니다.



품질이 나쁜데도, 생산량이 크게 줄어 가격은 금값입니다.



이어서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았지만 참외가 듬성듬성 달려 있습니다.



올 봄 계속된 이상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열매가 적게 열린 것입니다.



<인터뷰>권기호(참외작목반 총무) : "작년 비교하면 절반이죠. 참외 농사 짓고는 올해 같은 경우 처음 봐요."



상품성도 떨어집니다.



예년엔 한 상자에 40-60개 가량 들어가는 상품이 40% 가깝게 나왔지만 올해는 20%도 채 안됩니다.



결실량이 적어 영양분이 몰리면서 필요 이상으로 크거나 모양과 색깔이 나쁜 하품이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 봄 생육조건이 극도로 나빠지면서 이 같은 기형과도 속출하고 있어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수박도 마찬가집니다.



예년엔 8킬로그램 이상 나가는 1등품이 40% 정도 차지했지만 올해는 생육이 부진해 10% 대로 줄었습니다.



<인터뷰>김동춘(수박 재배 농민) : "뿌리가 튼실하지 못해서 열매가 잘 자라지 못한다."



이처럼 품질이 떨어졌지만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예년에 비해 값이 참외는 20%, 수박은 30% 가량 올랐습니다.



올 봄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소비자들은 당분간 품질이 낮은 과일을 비싼 값에 사먹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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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해 여파로 과일 품질 떨어져도 ‘금값’
    • 입력 2010-05-31 22:07:42
    • 수정2010-05-31 23: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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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상 저온의 불똥은 여름 과일로도 옮겨 붙었습니다.

품질이 나쁜데도, 생산량이 크게 줄어 가격은 금값입니다.

이어서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았지만 참외가 듬성듬성 달려 있습니다.

올 봄 계속된 이상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열매가 적게 열린 것입니다.

<인터뷰>권기호(참외작목반 총무) : "작년 비교하면 절반이죠. 참외 농사 짓고는 올해 같은 경우 처음 봐요."

상품성도 떨어집니다.

예년엔 한 상자에 40-60개 가량 들어가는 상품이 40% 가깝게 나왔지만 올해는 20%도 채 안됩니다.

결실량이 적어 영양분이 몰리면서 필요 이상으로 크거나 모양과 색깔이 나쁜 하품이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 봄 생육조건이 극도로 나빠지면서 이 같은 기형과도 속출하고 있어 상품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수박도 마찬가집니다.

예년엔 8킬로그램 이상 나가는 1등품이 40% 정도 차지했지만 올해는 생육이 부진해 10% 대로 줄었습니다.

<인터뷰>김동춘(수박 재배 농민) : "뿌리가 튼실하지 못해서 열매가 잘 자라지 못한다."

이처럼 품질이 떨어졌지만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예년에 비해 값이 참외는 20%, 수박은 30% 가량 올랐습니다.

올 봄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소비자들은 당분간 품질이 낮은 과일을 비싼 값에 사먹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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