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의 ‘마술’…춤추는 지지율

입력 2010.05.31 (22:07) 수정 2010.05.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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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을 받을 수 없는데도, 투표용지 순번하고, 특정 정당을 연결지어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칫 줄투표 마술에 빠져 민의가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들은 정당 공천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추첨을 통해 기호 대신에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순서를 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유권자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 김무웅(서울시 광희동) : "기호가 없는 것 같던데. 정당에서 공천을 준 건지, 그건 잘 모르겠더라고..."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의 혼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방송 3사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투표용지에 적힌 후보자의 이름 순서대로 불러준 뒤 지지율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투표용지 맨 위에 있는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7번째로 이름이 적힌 후보와는 두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후보자들의 이름을 로테이션 방식으로 돌아가며 불러준 또 다른 언론사 조사에서는 지지율에서 1위와 2위의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결국 조사 방법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인터뷰> 김지연(미디어리서치 이사) : "일부 유권자 계층들이 정당의 기호 순위와 교육감의 기표 순위를 혼동해 생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한꺼번에 8명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기호에 표를 주는 이른바 ’줄투표’ 경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의가 왜곡되지 않기 위해선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은 반드시 공약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에 이름을 보고 기표해야 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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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용지의 ‘마술’…춤추는 지지율
    • 입력 2010-05-31 22:07:45
    • 수정2010-05-31 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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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을 받을 수 없는데도, 투표용지 순번하고, 특정 정당을 연결지어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칫 줄투표 마술에 빠져 민의가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들은 정당 공천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추첨을 통해 기호 대신에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순서를 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유권자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 김무웅(서울시 광희동) : "기호가 없는 것 같던데. 정당에서 공천을 준 건지, 그건 잘 모르겠더라고..."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의 혼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방송 3사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투표용지에 적힌 후보자의 이름 순서대로 불러준 뒤 지지율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투표용지 맨 위에 있는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7번째로 이름이 적힌 후보와는 두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후보자들의 이름을 로테이션 방식으로 돌아가며 불러준 또 다른 언론사 조사에서는 지지율에서 1위와 2위의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결국 조사 방법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겁니다.

<인터뷰> 김지연(미디어리서치 이사) : "일부 유권자 계층들이 정당의 기호 순위와 교육감의 기표 순위를 혼동해 생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한꺼번에 8명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기호에 표를 주는 이른바 ’줄투표’ 경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의가 왜곡되지 않기 위해선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은 반드시 공약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에 이름을 보고 기표해야 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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