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안 나오는 김정일, 북한 다급함 반증?

입력 2010.06.01 (07:22) 수정 2010.06.0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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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이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가 발표된 직후부터 북한 언론매체에서 사라져 정부가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행보에는 다급함이 엿보인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2일 함흥을 방문한 뒤, 북한 언론 보도에서 사라졌다며 이를 특이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상황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저희가 주시해서 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실제 올해 모두 68차례에 걸쳐 북한 TV에 등장해 지난해 수준의 왕성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특히, 지난달 중국 방문 뒤에는 경제분야 시찰에 주력해 불과 일주일 동안 무려 15곳을 현지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한 이후 공개 행보를 일체 중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핵이나 미사일로 위기를 맞거나 건강이상설이 떠돌 때 오랫동안 자취를 감춘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 : "궁지에 몰린 북한으로서는 극적 반전 카드로 화해 제스처 또는 대북 제제 국면에서 더 강경한 카드를 구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위 주최 기자회견에 장성급 실무자가 나서는 등 최근 북측 행보에는 의문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중요한 순간 국내외적으로 밀리지 않기 위해 다급히 맞불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7일 두 달 만에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천안함과 관련해 정리된 입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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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안 나오는 김정일, 북한 다급함 반증?
    • 입력 2010-06-01 07:22:09
    • 수정2010-06-01 0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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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이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가 발표된 직후부터 북한 언론매체에서 사라져 정부가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행보에는 다급함이 엿보인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2일 함흥을 방문한 뒤, 북한 언론 보도에서 사라졌다며 이를 특이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상황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저희가 주시해서 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실제 올해 모두 68차례에 걸쳐 북한 TV에 등장해 지난해 수준의 왕성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특히, 지난달 중국 방문 뒤에는 경제분야 시찰에 주력해 불과 일주일 동안 무려 15곳을 현지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한 이후 공개 행보를 일체 중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핵이나 미사일로 위기를 맞거나 건강이상설이 떠돌 때 오랫동안 자취를 감춘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 : "궁지에 몰린 북한으로서는 극적 반전 카드로 화해 제스처 또는 대북 제제 국면에서 더 강경한 카드를 구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위 주최 기자회견에 장성급 실무자가 나서는 등 최근 북측 행보에는 의문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일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중요한 순간 국내외적으로 밀리지 않기 위해 다급히 맞불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7일 두 달 만에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천안함과 관련해 정리된 입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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