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이념 대결…수도권 ‘진보’ 돌풍

입력 2010.06.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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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전국에서 동시에 직선제 교육감 선거도 치러졌습니다.

이념 대결 양상이 벌어지면서 지역별로 투표 성향이 뚜렷이 갈렸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서 진보단일화 후보의 돌풍이 거셌습니다.

서울에서 진보단일화 후보인 곽노현 후보가 보수 성향 이원희 후보와의 박빙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당선됐습니다.

경기도에서도 진보성향 김상곤 현 교육감이 재당선됐습니다.

<녹취> 곽노현(서울교육감 당선자) : "무한경쟁교육, 가정경제를 파탄 내는 사교육비, 부패 비리가 기생하는 음습한 밀실 교육·학교행정을 청산하고..."

<녹취> 김상곤(경기도교육감 당선자) : "서로 차별과 차이를 느끼지 않고, 공동으로 공교육을 누릴 수 있는 그러한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게 필요하다."

인천에서는 보수 성향 나근형 후보가 진보 성향 이청연 후보와 막판까지 힘겨운 승부를 벌인 끝에 신승을 거뒀습니다.

강원도에서는 민병희 진보 단일화 후보가 보수 후보들을 물리쳤습니다.

이념 대결 양상 속에 지역별로는 전통적 이념 성향이 반영됐습니다.

부산의 보수 - 진보 대결에서 보수 성향 임혜경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남 고영진 울산 김복만 대구 우동기 경북 이영우 등 영남권 교육감은 모두 보수 성향으로 채워졌습니다.

<녹취> 임혜경(부산교육감 당선자) : "우리 학생들이 국가 제일 인재, 세계 일류 인재가 되도록 학교가 모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반면 광주와 전남에서는 전교조의 지지를 받은 장휘국, 장만채 후보가, 전북은 김승환 후보가 당선되는 등 호남권 유권자들은 진보 후보를 택했습니다.

충청 제주 지역은 보수 성향 현직교육감들이 재입성했습니다.

대전 김신호, 충남 김종성, 충북 이기용, 제주에서는 양성언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보수 성향 당선자가 10명, 진보 성향 당선자가 6명입니다.

교육감 선거는, 추첨으로 번호를 뽑아 앞번호가 유리한 이른바 로또 선거가 되리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투표 결과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 지역에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입성하면서 무상급식, 전교조, 자율형사립고 등 교육 정책에서 정부와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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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감, 이념 대결…수도권 ‘진보’ 돌풍
    • 입력 2010-06-03 13:05:02
    뉴스 12
<앵커 멘트>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전국에서 동시에 직선제 교육감 선거도 치러졌습니다. 이념 대결 양상이 벌어지면서 지역별로 투표 성향이 뚜렷이 갈렸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서 진보단일화 후보의 돌풍이 거셌습니다. 서울에서 진보단일화 후보인 곽노현 후보가 보수 성향 이원희 후보와의 박빙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당선됐습니다. 경기도에서도 진보성향 김상곤 현 교육감이 재당선됐습니다. <녹취> 곽노현(서울교육감 당선자) : "무한경쟁교육, 가정경제를 파탄 내는 사교육비, 부패 비리가 기생하는 음습한 밀실 교육·학교행정을 청산하고..." <녹취> 김상곤(경기도교육감 당선자) : "서로 차별과 차이를 느끼지 않고, 공동으로 공교육을 누릴 수 있는 그러한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게 필요하다." 인천에서는 보수 성향 나근형 후보가 진보 성향 이청연 후보와 막판까지 힘겨운 승부를 벌인 끝에 신승을 거뒀습니다. 강원도에서는 민병희 진보 단일화 후보가 보수 후보들을 물리쳤습니다. 이념 대결 양상 속에 지역별로는 전통적 이념 성향이 반영됐습니다. 부산의 보수 - 진보 대결에서 보수 성향 임혜경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남 고영진 울산 김복만 대구 우동기 경북 이영우 등 영남권 교육감은 모두 보수 성향으로 채워졌습니다. <녹취> 임혜경(부산교육감 당선자) : "우리 학생들이 국가 제일 인재, 세계 일류 인재가 되도록 학교가 모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반면 광주와 전남에서는 전교조의 지지를 받은 장휘국, 장만채 후보가, 전북은 김승환 후보가 당선되는 등 호남권 유권자들은 진보 후보를 택했습니다. 충청 제주 지역은 보수 성향 현직교육감들이 재입성했습니다. 대전 김신호, 충남 김종성, 충북 이기용, 제주에서는 양성언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보수 성향 당선자가 10명, 진보 성향 당선자가 6명입니다. 교육감 선거는, 추첨으로 번호를 뽑아 앞번호가 유리한 이른바 로또 선거가 되리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투표 결과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 지역에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입성하면서 무상급식, 전교조, 자율형사립고 등 교육 정책에서 정부와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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