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역풍’…안보론보다 정권 견제

입력 2010.06.04 (07:39) 수정 2010.06.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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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론 조사 예측 등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야당이 승리하게 된 데에는 천안함으로 인한 안보론보다는 정권 견제론이 더 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시작된 지방 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최대 이슈는 천안함 침몰이었습니다.

4대강과 무상 급식 등 야권에서 주장한 이슈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천암한 공격 배후가 북한이라는 정부의 공식 발표까지 나오면서 안보와 안정을 추구하는 한나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참패와 야당의 승리라는 뜻밖의 개표 결과가 나온데에는 천안함 이슈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젊은 층의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군과 밀접한 연령대인 젊은 층이 전쟁 위기론에 예민하게 반응해 투표 참여가 늘어나면서 여당이 역풍을 맞았다는 겁니다.

실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점, 20대에서 40대의 투표 참여가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합니다.

정권 견제 분위기도 여당의 패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여당이 이번 지방선거마저 압승할 경우 권력이 너무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겁니다.

이 밖에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권의 반감, 4대강 반대 여론, 당 지지도에 안주한 여당의 방심 등이 야당 승리의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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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역풍’…안보론보다 정권 견제
    • 입력 2010-06-04 07:39:00
    • 수정2010-06-04 08: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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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론 조사 예측 등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야당이 승리하게 된 데에는 천안함으로 인한 안보론보다는 정권 견제론이 더 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시작된 지방 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최대 이슈는 천안함 침몰이었습니다. 4대강과 무상 급식 등 야권에서 주장한 이슈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천암한 공격 배후가 북한이라는 정부의 공식 발표까지 나오면서 안보와 안정을 추구하는 한나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참패와 야당의 승리라는 뜻밖의 개표 결과가 나온데에는 천안함 이슈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젊은 층의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군과 밀접한 연령대인 젊은 층이 전쟁 위기론에 예민하게 반응해 투표 참여가 늘어나면서 여당이 역풍을 맞았다는 겁니다. 실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점, 20대에서 40대의 투표 참여가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합니다. 정권 견제 분위기도 여당의 패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한 여당이 이번 지방선거마저 압승할 경우 권력이 너무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겁니다. 이 밖에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권의 반감, 4대강 반대 여론, 당 지지도에 안주한 여당의 방심 등이 야당 승리의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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