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 받은 검사가 ‘진정서 은폐’ 개입

입력 2010.06.04 (07:39) 수정 2010.06.04 (08: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건설업자 정모 씨에게서 접대를 받은 검사가 자신에 대한 접대 정황이 나와 있는 진정사건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진상규명위는 이 검사에 대한 중징계방안과 함께 다음주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모 씨는 지난해 4월 13일 부산지검 부장검사 3명과 공판부 검사 11명의 회식을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초 이 날의 접대 내용이 담긴 또다른 진정서 한 통이 한승철 검사장이 부장으로 있던 대검찰청 감찰부에 접수됐습니다.

이 사건은 곧바로 부산지검으로 내려갔고, 형사부의 한 검사에게 배당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검사는 이유없다며 사건을 각하 처분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검사는 지난해 4월 정 씨의 접대 회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접대를 받았던 검사가 이후 자신이 연루된 진정 사건을 스스로 묻어버린 것입니다.

때문에 해당 검사는 진상조사단에서 접대 의혹과, 진정 은폐 의혹에 대해 동시에 조사를 받았습니다.

본인이 관계된 사건은 처리할 수 없도록 한 검사윤리강령을 명백히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규명위는 이 검사와 박기준 한승철 검사장 등 접대 연루 검사 일부에 대한 징계안을 마련해 검찰총장에게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규명위는 이와함께 정 씨의 거부로 대질조사가 무산됨에 따라 오는 9일 모든 활동을 종료하고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접대 받은 검사가 ‘진정서 은폐’ 개입
    • 입력 2010-06-04 07:39:08
    • 수정2010-06-04 08:42: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건설업자 정모 씨에게서 접대를 받은 검사가 자신에 대한 접대 정황이 나와 있는 진정사건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진상규명위는 이 검사에 대한 중징계방안과 함께 다음주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모 씨는 지난해 4월 13일 부산지검 부장검사 3명과 공판부 검사 11명의 회식을 지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 초 이 날의 접대 내용이 담긴 또다른 진정서 한 통이 한승철 검사장이 부장으로 있던 대검찰청 감찰부에 접수됐습니다. 이 사건은 곧바로 부산지검으로 내려갔고, 형사부의 한 검사에게 배당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검사는 이유없다며 사건을 각하 처분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검사는 지난해 4월 정 씨의 접대 회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접대를 받았던 검사가 이후 자신이 연루된 진정 사건을 스스로 묻어버린 것입니다. 때문에 해당 검사는 진상조사단에서 접대 의혹과, 진정 은폐 의혹에 대해 동시에 조사를 받았습니다. 본인이 관계된 사건은 처리할 수 없도록 한 검사윤리강령을 명백히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규명위는 이 검사와 박기준 한승철 검사장 등 접대 연루 검사 일부에 대한 징계안을 마련해 검찰총장에게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규명위는 이와함께 정 씨의 거부로 대질조사가 무산됨에 따라 오는 9일 모든 활동을 종료하고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