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포커스] 이스라엘 구호선 공격 후폭풍

입력 2010.06.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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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을 공격함으로써 중동지역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가자지구 봉쇄의 정당성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월드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무장 군인이 가자행 국제구호선을 공격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비난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을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해 이스라엘은 억류하고 있던 구호활동가와 승선자 전원을 석방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선에 대해서도 강제로 차단하는 등 가자지구 봉쇄 정책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이스라엘은 또다시 위선과 편향된 잣대에 의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에 우려됩니다."

이스라엘이 국제 구호선을 저지하고 공격하는 배경에는 가자지구 봉쇄라는 해묵은 문제가 깔려 있습니다.

지중해 해안 40km를 따라 남북으로 길쭉하게 뻗은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데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7년 6월, 팔레스타인 강경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후부터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때부터 하마스의 무기 반입과 테러 세력 유입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 제한된 구호품만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2008년 연말 이스라엘의 대규모 침공작전으로 가자지구의 주요 건물과 주택은 폐허가 됐는데요.

이로 인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150만 명은 기초 생필품이나 식수가 부족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팔레스타인 주민:"전기도 없고 가스도 없고 음식도 없어요. 빵이 생겨도 이것을 요리해 먹을 수도 없죠."

이스라엘은 올 초 하마스 간부살해 사건으로 서방국가의 비난을 산 데다,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 문제로 미국과 마찰을 빚어 왔는데요.

미국의 중재로 가까스로 추진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도 이번 국제구호선 공격으로 다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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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포커스] 이스라엘 구호선 공격 후폭풍
    • 입력 2010-06-04 13:35:4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을 공격함으로써 중동지역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가자지구 봉쇄의 정당성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월드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무장 군인이 가자행 국제구호선을 공격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비난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을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해 이스라엘은 억류하고 있던 구호활동가와 승선자 전원을 석방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선에 대해서도 강제로 차단하는 등 가자지구 봉쇄 정책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이스라엘은 또다시 위선과 편향된 잣대에 의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에 우려됩니다." 이스라엘이 국제 구호선을 저지하고 공격하는 배경에는 가자지구 봉쇄라는 해묵은 문제가 깔려 있습니다. 지중해 해안 40km를 따라 남북으로 길쭉하게 뻗은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데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7년 6월, 팔레스타인 강경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후부터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때부터 하마스의 무기 반입과 테러 세력 유입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 제한된 구호품만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2008년 연말 이스라엘의 대규모 침공작전으로 가자지구의 주요 건물과 주택은 폐허가 됐는데요. 이로 인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150만 명은 기초 생필품이나 식수가 부족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팔레스타인 주민:"전기도 없고 가스도 없고 음식도 없어요. 빵이 생겨도 이것을 요리해 먹을 수도 없죠." 이스라엘은 올 초 하마스 간부살해 사건으로 서방국가의 비난을 산 데다,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 문제로 미국과 마찰을 빚어 왔는데요. 미국의 중재로 가까스로 추진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도 이번 국제구호선 공격으로 다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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