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천안함 군사도발’ 안보리 회부”

<앵커 멘트>

정부가 오늘 밤, '천안함'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시아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먼저 천안함 사태의 심각성을 역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영해에 들어와 어뢰로 한국 군함을 직접 공격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군사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천안함 도발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 나아가 세계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오늘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했다고 밝히고,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조를 호소했습니다.

<녹취> "한국 정부는 오늘 북한의 천안함 군사도발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반드시 천안함 도발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 지도부가 핵무장으로 강성대국이 되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을 언제 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한이 핵포기를 결심함으로써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6자회담을 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