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펄떡펄떡’ 갯벌 장어 내 손으로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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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월요일인데 힘차게 한주 시작하시라고 펄떡펄떡 뛰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바로 장어잡기 이야깁니다.
장어를 직접 잡아보는 장어잡기 축제가 열렸는데요, 정수영 기자, 축제 이름만 들어도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요, 어디서 열렸나요?
네, 지난 주말 서해 제부도에서 갯벌 장어 잡기 축제가 열렸습니다.
어른 팔뚝만한 장어가 펄떡펄떡 몸부림치면 그 힘이 보통이 아니죠.
장어가 또 얼마나 미끌미끌합니까.
그래도 참가하신 분들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면장갑만 끼고 맨발로 갯벌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한바탕 장어 쟁탈전이 벌어졌는데요.
엄마아빠 손잡고 온 어린 아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장어 잡기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서해에 위치한 작은 섬, 제부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탄 승용차가 줄지어 밀려듭니다. 이미 주차장은 만원인데요.
<인터뷰> 김정태 (관광객): “장어축제라, 장어 잡으러 왔습니다.”
장어를 잡기 위해 제부도 까지 찾아온 사람들~ 저마다 작업용 장갑 하나씩 챙겨 왔는데요. 펄떡대는 장어 손으로 잡아보겠노라 단단히 각오를 다집니다.
<인터뷰> 장진하(관광객): “장어축제 한다고 하기에, 어떤지 구경삼아 왔고요. 스트레스도 다 풀려고 왔습니다.”
<인터뷰> 손복만(관광객):“노년에 뭐 할게 있어요. 장어라도 좀 잡고, 좀 웃어보려고 왔어요.”
<녹취> “제부도 장어잡기를 시작합니다.”
장어 잡기 대회장에 빙 둘러선 사람들, 이윽고 살아서 펄떡대는 장어 한 가득을 풀어놓는데요. 으뜸 건강식품답게 힘차게 꿈틀댑니다.
<인터뷰> 이지선(관광객) :“ 여덟 마리(잡을 거에)요. 손가락에 하나씩 끼우고 입에도 하나 물면 8마리 안 되겠습니까?”
<녹취>“들어가시면 안돼요. 들어가시면 안돼.”
마음만 급한 사람들. 마릿수 제한 없이 능력껏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로 물에 뛰어듭니다.
출발 신호 떨어지기 무섭게 달려나가죠? 물 반, 장어 반, 금세 손에 장어 한 마리씩 들고 월척의 기쁨을 누립니다.
누가 가져갈세라 주머니에 넣는 참가자도 있고요.
<녹취> “장어 잘 잡어~~”
목이 터저라 응원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잽싸게 손을 움직이는 이 분 벌써 한 손 가득 장어들을 움켜쥐고도 멈출 줄 모릅니다.
이 분은 반바지 주머니가 터질 듯 튀어 나왔는데요.
<녹취> “장어지 뭐에요? 없네~ 장어가 이제.”
시간이 지날수록 숫자가 줄어 장어 잡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지는데요~ 샅샅이 뒤진 끝에 마침내 장어를 잡아낸 어린이!
<인터뷰> 박상태(관광객): “장어가 이렇게 매끈매끈 한지 몰랐어요.”
길쭉한 장어를 들어올리며 아이보다 아버지가 더 즐거워하는데요,
<녹취> “여기 여기 (장어)볼에다 뽀뽀해줘.”
<인터뷰> 심기상 (관광객): “아기한테 장어라는 것도 직접 보여주고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저희 모두들 같이 웃을 수 있으니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섬 한편에선 또 다른 대회 준비가 한창인데요. 장갑을 끼고 들뜬 표정을 짓고 있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입니다.
<녹취> “이만한 걸 잡을래요.”
<녹취> “하나, 둘, 셋. ”
힘센 어른들은 빼고, 어린이만을 위한 장어잡기 대회가 열렸는데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힘센 장어를 꽉 잡아 쥐고는 야무지게 들고 가 아빠에게 맡깁니다.
<현장음> “또 잡아 더 잡아”
멀리서 큰 소리로 응원하는 엄마, 하지만 물 만난 장어도 죽기 살기로 도망칩니다. 장어를 잡다가 옷을 다 버려도 아이도 엄마도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엄기연(관광객): “아기가 너무 재밌어 하니까 다 추억이니까 커서 이걸 생각해보면 좋아할 것 같아요. 애가.”
신나게 잡은 장어, 이제는 맛있게 요리해 먹을 차롑니다.
<인터뷰> 최성만 (제부리 이장):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린이부터 재밌게 노는 것 보니까 주민의 한 사람으로써 너무 뿌듯하고 흐뭇합니다.”
직접 잡은 장어를 들고 오면 제부도 부녀회 주민들이 천 원을 받고 먹기 좋게 손질 해 주는데요. 여기저기서 장어 굽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매콤 달콤한 양념 곁들인 장어를 연탄불에 노릇하게 구워내는데요, 제일 먼저 아이에게 한 입~ 음식점에서 먹는 장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입니다.
<인터뷰> 김종성(관광객) :“내가 직접 잡아서 먹으니까 더 맛있죠.”
담백한 장어 소금구이를 선택한 가족, 모래사장에 앉아 바닷바람 맞으며 구워먹는 장어맛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도형(관광객): “와서 체험도 하고 직접 먹으니까 맛있고 옷도 다 버렸지만 이런 것도 즐겁고 맛도 있고 하니 여러 가지로 즐겁습니다.”
살아서 펄떡대는 장어 손수 잡아도 보고 즉석에서 건강식품 장어구이 맛도 보는 색다른 축제에 가족 나들이객들이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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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포착] ‘펄떡펄떡’ 갯벌 장어 내 손으로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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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6-07 08:52:21
- 수정2010-06-07 09:27:40

<앵커 멘트>
오늘 월요일인데 힘차게 한주 시작하시라고 펄떡펄떡 뛰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바로 장어잡기 이야깁니다.
장어를 직접 잡아보는 장어잡기 축제가 열렸는데요, 정수영 기자, 축제 이름만 들어도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요, 어디서 열렸나요?
네, 지난 주말 서해 제부도에서 갯벌 장어 잡기 축제가 열렸습니다.
어른 팔뚝만한 장어가 펄떡펄떡 몸부림치면 그 힘이 보통이 아니죠.
장어가 또 얼마나 미끌미끌합니까.
그래도 참가하신 분들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면장갑만 끼고 맨발로 갯벌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한바탕 장어 쟁탈전이 벌어졌는데요.
엄마아빠 손잡고 온 어린 아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장어 잡기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서해에 위치한 작은 섬, 제부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탄 승용차가 줄지어 밀려듭니다. 이미 주차장은 만원인데요.
<인터뷰> 김정태 (관광객): “장어축제라, 장어 잡으러 왔습니다.”
장어를 잡기 위해 제부도 까지 찾아온 사람들~ 저마다 작업용 장갑 하나씩 챙겨 왔는데요. 펄떡대는 장어 손으로 잡아보겠노라 단단히 각오를 다집니다.
<인터뷰> 장진하(관광객): “장어축제 한다고 하기에, 어떤지 구경삼아 왔고요. 스트레스도 다 풀려고 왔습니다.”
<인터뷰> 손복만(관광객):“노년에 뭐 할게 있어요. 장어라도 좀 잡고, 좀 웃어보려고 왔어요.”
<녹취> “제부도 장어잡기를 시작합니다.”
장어 잡기 대회장에 빙 둘러선 사람들, 이윽고 살아서 펄떡대는 장어 한 가득을 풀어놓는데요. 으뜸 건강식품답게 힘차게 꿈틀댑니다.
<인터뷰> 이지선(관광객) :“ 여덟 마리(잡을 거에)요. 손가락에 하나씩 끼우고 입에도 하나 물면 8마리 안 되겠습니까?”
<녹취>“들어가시면 안돼요. 들어가시면 안돼.”
마음만 급한 사람들. 마릿수 제한 없이 능력껏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로 물에 뛰어듭니다.
출발 신호 떨어지기 무섭게 달려나가죠? 물 반, 장어 반, 금세 손에 장어 한 마리씩 들고 월척의 기쁨을 누립니다.
누가 가져갈세라 주머니에 넣는 참가자도 있고요.
<녹취> “장어 잘 잡어~~”
목이 터저라 응원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잽싸게 손을 움직이는 이 분 벌써 한 손 가득 장어들을 움켜쥐고도 멈출 줄 모릅니다.
이 분은 반바지 주머니가 터질 듯 튀어 나왔는데요.
<녹취> “장어지 뭐에요? 없네~ 장어가 이제.”
시간이 지날수록 숫자가 줄어 장어 잡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지는데요~ 샅샅이 뒤진 끝에 마침내 장어를 잡아낸 어린이!
<인터뷰> 박상태(관광객): “장어가 이렇게 매끈매끈 한지 몰랐어요.”
길쭉한 장어를 들어올리며 아이보다 아버지가 더 즐거워하는데요,
<녹취> “여기 여기 (장어)볼에다 뽀뽀해줘.”
<인터뷰> 심기상 (관광객): “아기한테 장어라는 것도 직접 보여주고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저희 모두들 같이 웃을 수 있으니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섬 한편에선 또 다른 대회 준비가 한창인데요. 장갑을 끼고 들뜬 표정을 짓고 있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입니다.
<녹취> “이만한 걸 잡을래요.”
<녹취> “하나, 둘, 셋. ”
힘센 어른들은 빼고, 어린이만을 위한 장어잡기 대회가 열렸는데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힘센 장어를 꽉 잡아 쥐고는 야무지게 들고 가 아빠에게 맡깁니다.
<현장음> “또 잡아 더 잡아”
멀리서 큰 소리로 응원하는 엄마, 하지만 물 만난 장어도 죽기 살기로 도망칩니다. 장어를 잡다가 옷을 다 버려도 아이도 엄마도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엄기연(관광객): “아기가 너무 재밌어 하니까 다 추억이니까 커서 이걸 생각해보면 좋아할 것 같아요. 애가.”
신나게 잡은 장어, 이제는 맛있게 요리해 먹을 차롑니다.
<인터뷰> 최성만 (제부리 이장):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린이부터 재밌게 노는 것 보니까 주민의 한 사람으로써 너무 뿌듯하고 흐뭇합니다.”
직접 잡은 장어를 들고 오면 제부도 부녀회 주민들이 천 원을 받고 먹기 좋게 손질 해 주는데요. 여기저기서 장어 굽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매콤 달콤한 양념 곁들인 장어를 연탄불에 노릇하게 구워내는데요, 제일 먼저 아이에게 한 입~ 음식점에서 먹는 장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입니다.
<인터뷰> 김종성(관광객) :“내가 직접 잡아서 먹으니까 더 맛있죠.”
담백한 장어 소금구이를 선택한 가족, 모래사장에 앉아 바닷바람 맞으며 구워먹는 장어맛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도형(관광객): “와서 체험도 하고 직접 먹으니까 맛있고 옷도 다 버렸지만 이런 것도 즐겁고 맛도 있고 하니 여러 가지로 즐겁습니다.”
살아서 펄떡대는 장어 손수 잡아도 보고 즉석에서 건강식품 장어구이 맛도 보는 색다른 축제에 가족 나들이객들이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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