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그리스전’ 이틀 늦게 녹화 방영

입력 2010.06.15 (07:06) 수정 2010.06.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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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한국과 그리스 전 경기를 이틀 늦은 어제밤 녹화 방송했습니다.

그러나 정식 중계권이 없는 북한은 '해적방송' 비난을 의식해 출처를 알아 볼 수 없도록 화면을 처리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TV(어제):"슛! 골인됐습니다. 먼저 남조선팀이 득점했습니다. 14번 리정수 선수입니다."

북한은 우리 팀과 그리스와의 경기를 이틀 늦은 어제밤 녹화 방송했습니다.

해적 방송이란 비난을 피하기 위해선지 출처를 알아볼 수 없도록 방송사 로고가 있는 화면 위아래를 잘라냈습니다.

경기장 소음까지 최대한 줄인 채 무성 영화의 변사처럼 중계 방송을 하는 북한. 경기 흐름은 아랑곳하지 않는 해설로 김을 빼놓기도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어제):"94년에 이어 2번째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간 우리 팀 전력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습니다.

<녹취> "남조선팀은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 조에서 가장 높은 성적으로 1등을 하고..."

골 장면에서는 흥겨운 해설을 넣기도 합니다.

<녹취>"네. 박지성 선수 잘 빼앗았습니다. 위험합니다! 슛! 골인됐습니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개막식 다음날 개막전을 시작으로 예선전 4경기를 녹화 방송했습니다.

당초, 한국 경기는 천안함 사태에따른 경색된 남북관계로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뒤늦게 방송에 나선 것입니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 한-일 월드컵과 독일 월드컵 때도 중계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한국 경기 등을 방송했지만 이번에는 중계권이 없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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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국-그리스전’ 이틀 늦게 녹화 방영
    • 입력 2010-06-15 07:06:23
    • 수정2010-06-15 08: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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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한국과 그리스 전 경기를 이틀 늦은 어제밤 녹화 방송했습니다. 그러나 정식 중계권이 없는 북한은 '해적방송' 비난을 의식해 출처를 알아 볼 수 없도록 화면을 처리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TV(어제):"슛! 골인됐습니다. 먼저 남조선팀이 득점했습니다. 14번 리정수 선수입니다." 북한은 우리 팀과 그리스와의 경기를 이틀 늦은 어제밤 녹화 방송했습니다. 해적 방송이란 비난을 피하기 위해선지 출처를 알아볼 수 없도록 방송사 로고가 있는 화면 위아래를 잘라냈습니다. 경기장 소음까지 최대한 줄인 채 무성 영화의 변사처럼 중계 방송을 하는 북한. 경기 흐름은 아랑곳하지 않는 해설로 김을 빼놓기도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어제):"94년에 이어 2번째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간 우리 팀 전력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습니다. <녹취> "남조선팀은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 조에서 가장 높은 성적으로 1등을 하고..." 골 장면에서는 흥겨운 해설을 넣기도 합니다. <녹취>"네. 박지성 선수 잘 빼앗았습니다. 위험합니다! 슛! 골인됐습니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개막식 다음날 개막전을 시작으로 예선전 4경기를 녹화 방송했습니다. 당초, 한국 경기는 천안함 사태에따른 경색된 남북관계로 중계하지 않을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뒤늦게 방송에 나선 것입니다. 더욱이 북한은 지난 한-일 월드컵과 독일 월드컵 때도 중계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한국 경기 등을 방송했지만 이번에는 중계권이 없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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