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토 흙탕물에 농업용수 공급 중단

입력 2010.06.16 (07:03) 수정 2010.06.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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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사업을 위해 준설 작업을 하다 뻘흙이 강물을 흐려 놓는 바람에 농업용수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 지역이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본류에서 갈라져 나온 샛강입니다.

한눈에 봐도 색깔이 희뿌옇습니다.

탁한 물이 흘러든지 이틀이 지났지만 미세한 입자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낙동강 바닥을 준설하던 도중 모래 대신 뻘이 뿜어져 나오면서 물이 탁해진 겁니다.

부유물을 가라앉히는 침사지도, 오탁방지막도 뻘흙에서 나온 미세입자를 걸러주지 못합니다.

침사지를 최종으로 거쳐서 나오는 물이 이렇게 뿌옇습니다. 이 물 그대로 농수로로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

낙동강 원수와 비교하면 물의 탁도가 높은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공사관계자:"아주 작은 미립자로 인해서 우리가 오탁방지막도 다 쳐놓고 했지만, 여기서 걸러지지 않는 미립자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공급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물이 끊긴 농경지는 177만 제곱미터. 학교 운동장 약 200개 크깁니다.

논바닥이 드러나고 모내기 시기를 놓친 농가도 있습니다.

<인터뷰> "빨리 물을 담아서 모를 심어야 하는데 물이 그런 물이 되어버려서 물을 못 대잖아요. 그래서 모를 못 심고 있어요."

공사 업체가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재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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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설토 흙탕물에 농업용수 공급 중단
    • 입력 2010-06-16 07:03:13
    • 수정2010-06-16 09: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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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사업을 위해 준설 작업을 하다 뻘흙이 강물을 흐려 놓는 바람에 농업용수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 지역이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본류에서 갈라져 나온 샛강입니다. 한눈에 봐도 색깔이 희뿌옇습니다. 탁한 물이 흘러든지 이틀이 지났지만 미세한 입자는 가라앉지 않습니다. 낙동강 바닥을 준설하던 도중 모래 대신 뻘이 뿜어져 나오면서 물이 탁해진 겁니다. 부유물을 가라앉히는 침사지도, 오탁방지막도 뻘흙에서 나온 미세입자를 걸러주지 못합니다. 침사지를 최종으로 거쳐서 나오는 물이 이렇게 뿌옇습니다. 이 물 그대로 농수로로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 낙동강 원수와 비교하면 물의 탁도가 높은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공사관계자:"아주 작은 미립자로 인해서 우리가 오탁방지막도 다 쳐놓고 했지만, 여기서 걸러지지 않는 미립자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공급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물이 끊긴 농경지는 177만 제곱미터. 학교 운동장 약 200개 크깁니다. 논바닥이 드러나고 모내기 시기를 놓친 농가도 있습니다. <인터뷰> "빨리 물을 담아서 모를 심어야 하는데 물이 그런 물이 되어버려서 물을 못 대잖아요. 그래서 모를 못 심고 있어요." 공사 업체가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재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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