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문건 채택하면 군사 조치 야기”

입력 2010.06.16 (07:58) 수정 2010.06.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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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유엔대표부가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 안보리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대해 조치를 취하면, 북한은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검열단을 수용하라는 기존주장도 되풀이 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질문> 황상무 특파원 북한이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도 아주 강도 높은 표현을 썼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북한의 유엔주재 신선호 대사는 거친표현을 써가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며 한국의 조사결과는 날조됐다.

따라서 북한 검열단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근거로는 국제조사단이 독자적 활동을 못했다.

어뢰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글씨를 남기겠느냐.

가스터빈을 발견하고도 모른척 했다. 등 국내 인터넷 등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종합해서 제기했습니다.

군사적 위협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녹취>신선호(유엔주재 북한대사):"안보리가 우리를 걸고 드는 그 어떤 문건을 채택하면 우린 외교관으로서 더 할 일이 없다 이거야 그 다음 조치는 군대가 한다 이거야. (그 조치 대상이 남한입니까? 안보리 참가국입니까?) 그거야 남한이 제기한 거니까 남한에 대해 하지."

<질문>어제 남북한이 안보리에서 차례로 설명회를 가졌는데, 이사국들의 반응이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어제 우리대표단의 설명은 아주 성공적이었다는게 제 3국들의 평가입니다.

어제 2시간여의 안보리 설명회 뒤 우리측은 유엔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과학적 물리적인 조사결과를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측은 우리의 절반정도인 한시간 남짓의 소명성 설명회를 가졌지만, 어제는 기자회견을 않고, 하루 뒤인 오늘 회견을 한 것인데요, 남북한 모두의 설명이 있은 뒤 일본의 다카쓰 유키오 대사는 한국은 모든 질문에 100% 이상으로 답변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조치를 취할 충분한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설명회 때 9개 나라가 질문을 했고 미국과 프랑스는 한국의 조사결과를 지지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인데, 일절 질문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프랑스의 제재론에는 제동을 걸었습니다.

향후 이들의 행보를 짐작케 하는 대목인데요, 중국은 지난 주말 우리 정부에게 북한의 소행임을 나타내는 어떤 조치에도 반대한다는 뜻까지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여론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고 보고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유엔안보리를 둘러싼 남북 외교전이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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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6-16 07:58:29
    • 수정2010-06-16 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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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유엔대표부가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 안보리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대해 조치를 취하면, 북한은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검열단을 수용하라는 기존주장도 되풀이 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질문> 황상무 특파원 북한이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도 아주 강도 높은 표현을 썼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북한의 유엔주재 신선호 대사는 거친표현을 써가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며 한국의 조사결과는 날조됐다. 따라서 북한 검열단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근거로는 국제조사단이 독자적 활동을 못했다. 어뢰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글씨를 남기겠느냐. 가스터빈을 발견하고도 모른척 했다. 등 국내 인터넷 등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종합해서 제기했습니다. 군사적 위협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녹취>신선호(유엔주재 북한대사):"안보리가 우리를 걸고 드는 그 어떤 문건을 채택하면 우린 외교관으로서 더 할 일이 없다 이거야 그 다음 조치는 군대가 한다 이거야. (그 조치 대상이 남한입니까? 안보리 참가국입니까?) 그거야 남한이 제기한 거니까 남한에 대해 하지." <질문>어제 남북한이 안보리에서 차례로 설명회를 가졌는데, 이사국들의 반응이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어제 우리대표단의 설명은 아주 성공적이었다는게 제 3국들의 평가입니다. 어제 2시간여의 안보리 설명회 뒤 우리측은 유엔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과학적 물리적인 조사결과를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측은 우리의 절반정도인 한시간 남짓의 소명성 설명회를 가졌지만, 어제는 기자회견을 않고, 하루 뒤인 오늘 회견을 한 것인데요, 남북한 모두의 설명이 있은 뒤 일본의 다카쓰 유키오 대사는 한국은 모든 질문에 100% 이상으로 답변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조치를 취할 충분한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설명회 때 9개 나라가 질문을 했고 미국과 프랑스는 한국의 조사결과를 지지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인데, 일절 질문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프랑스의 제재론에는 제동을 걸었습니다. 향후 이들의 행보를 짐작케 하는 대목인데요, 중국은 지난 주말 우리 정부에게 북한의 소행임을 나타내는 어떤 조치에도 반대한다는 뜻까지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여론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고 보고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유엔안보리를 둘러싼 남북 외교전이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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