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北 “안보리 문건 채택시 군사적 조치” 外

입력 2010.06.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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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적대적 문건을 채택하면 군사적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유엔본부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유엔대표부가 이례적으로 자청한 유엔 출입기자단의 공식 기자회견...



신선호 북한 유엔대사는 한국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는 날조된 것이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녹취> 신선호(유엔주재 북한대사) : “조사 결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날조여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의심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국제 조사단이 참가했지만 독자적인 활동을 못했다고 비난하고, 따라서 북한 검열단의 조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신선호(유엔 주재 북한대사) : “북한은 (남한의) 조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국방위 검열단을 사건 장소에 보낼 겁니다.”



신 대사는 한국과 미국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해 미국의 종이라는 표현도 동원했습니다.



신대사는 안보리가 북한에 적대적인 문건을 채택하면 군사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위협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녹취> “우리를 걸고 드는 그 어떤 문건을 채택하면 우린 외교관으로서 더 할 일이 없다 이거야 그 다음 조치는 군대가 한다 이거야. 그거야 남한이 제기한 거니까 남한에 대해 하지.”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서도 군사적 위협까지 거론하는 등 호전적 태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들이 의도했던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게 유엔주변의 평갑니다.



유엔본부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미 국무부 “천안함 소행 도발적 행동”



<앵커 멘트>



이같은 북한의 유엔 기자 회견에 대해 미 국무부는 천안함 침몰 소행과 같은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신선호 북한 유엔대사의 군사적 대응 위협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 운운은 미사일 발사에서 천안함 소행에 이르기까지 북한이 지난해초부터 저질러온 여러 도발적 행동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크롤리(미 국무 차관보) : "(북한 대사의) 발언은 북한이 지난해초부터 보여준 전형적인 도발행위와 같은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은 천안함 사건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용납할 수 없는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월드컵 무단 중계 논란과 관련해서는 북한을 범죄국가라고 지칭했습니다.



<녹취> 크롤리(미 국무차관보) :"북한은 범죄 국가입니다. (월드컵 무단중계)는 국제규범을 무시하는 북한의 또다른 사례입니다."



미국이 국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을 범죄국가로 지칭한 것은 비록 저작권 문제와 관련한 것이긴 하지만 외교적으로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국이 앞으로 천안함 사건에 얼마나 단호하게 대응할 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키르기스 무장 폭동…2천 명 사상·20만 명 피난



<앵커 멘트>



키르기스스탄의 무장 폭동으로 2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집을 떠난 피난민들도 2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르기스계 무장 세력에 의한 폭동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됐던 잘랄아바드 등 일부 지역은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상당수의 지역에서 아직 살상과 방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는 지금까지 백 70여 명이 사망하고 천8백여 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습니다.



구호에 나선 국제적십자사는 실제 피해는 이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과도정부 대통령 역시 현재까지는 대책 마련은 고사하고 피해 실태 파악도 불가능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녹취> 오툰바예바(과도정부 대통령) : “이번 폭력 사태가 순식간에 넓은 지역으로 번져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무장 폭도들의 주된 공격 목표가 된 우즈벡 주민들 10만 명이 이미 국경을 넘어 조상의 나라 우즈베키스탄 난민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밀려드는 난민을 막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국경을 봉쇄하자 집을 떠난 또다른 10만 명의 난민들은 갈 곳없이 떠돌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들 난민구호를 위해 5백만 유로,우리 돈으로 약 75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는 이 돈이 난민촌 설치와 식량, 응급 의료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방글라데스 산사태…최소 38명 사망



현지 시각으로 어제 새벽 방글라데시 남부에 폭우가 내리면서 2건의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잠들어 있던 주민들을 덮치면서 주민 수십 명이 매몰돼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에서 구조 작업에 나섰던 군인 일부도 실종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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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北 “안보리 문건 채택시 군사적 조치” 外
    • 입력 2010-06-16 14:41:2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적대적 문건을 채택하면 군사적 조치를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유엔본부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유엔대표부가 이례적으로 자청한 유엔 출입기자단의 공식 기자회견...

신선호 북한 유엔대사는 한국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는 날조된 것이라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녹취> 신선호(유엔주재 북한대사) : “조사 결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날조여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의심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국제 조사단이 참가했지만 독자적인 활동을 못했다고 비난하고, 따라서 북한 검열단의 조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신선호(유엔 주재 북한대사) : “북한은 (남한의) 조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국방위 검열단을 사건 장소에 보낼 겁니다.”

신 대사는 한국과 미국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해 미국의 종이라는 표현도 동원했습니다.

신대사는 안보리가 북한에 적대적인 문건을 채택하면 군사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위협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녹취> “우리를 걸고 드는 그 어떤 문건을 채택하면 우린 외교관으로서 더 할 일이 없다 이거야 그 다음 조치는 군대가 한다 이거야. 그거야 남한이 제기한 거니까 남한에 대해 하지.”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서도 군사적 위협까지 거론하는 등 호전적 태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들이 의도했던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게 유엔주변의 평갑니다.

유엔본부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미 국무부 “천안함 소행 도발적 행동”

<앵커 멘트>

이같은 북한의 유엔 기자 회견에 대해 미 국무부는 천안함 침몰 소행과 같은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신선호 북한 유엔대사의 군사적 대응 위협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 운운은 미사일 발사에서 천안함 소행에 이르기까지 북한이 지난해초부터 저질러온 여러 도발적 행동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크롤리(미 국무 차관보) : "(북한 대사의) 발언은 북한이 지난해초부터 보여준 전형적인 도발행위와 같은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은 천안함 사건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용납할 수 없는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월드컵 무단 중계 논란과 관련해서는 북한을 범죄국가라고 지칭했습니다.

<녹취> 크롤리(미 국무차관보) :"북한은 범죄 국가입니다. (월드컵 무단중계)는 국제규범을 무시하는 북한의 또다른 사례입니다."

미국이 국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을 범죄국가로 지칭한 것은 비록 저작권 문제와 관련한 것이긴 하지만 외교적으로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국이 앞으로 천안함 사건에 얼마나 단호하게 대응할 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키르기스 무장 폭동…2천 명 사상·20만 명 피난

<앵커 멘트>

키르기스스탄의 무장 폭동으로 2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집을 떠난 피난민들도 2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르기스계 무장 세력에 의한 폭동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됐던 잘랄아바드 등 일부 지역은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상당수의 지역에서 아직 살상과 방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는 지금까지 백 70여 명이 사망하고 천8백여 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습니다.

구호에 나선 국제적십자사는 실제 피해는 이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과도정부 대통령 역시 현재까지는 대책 마련은 고사하고 피해 실태 파악도 불가능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녹취> 오툰바예바(과도정부 대통령) : “이번 폭력 사태가 순식간에 넓은 지역으로 번져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무장 폭도들의 주된 공격 목표가 된 우즈벡 주민들 10만 명이 이미 국경을 넘어 조상의 나라 우즈베키스탄 난민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밀려드는 난민을 막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국경을 봉쇄하자 집을 떠난 또다른 10만 명의 난민들은 갈 곳없이 떠돌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들 난민구호를 위해 5백만 유로,우리 돈으로 약 75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는 이 돈이 난민촌 설치와 식량, 응급 의료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방글라데스 산사태…최소 38명 사망

현지 시각으로 어제 새벽 방글라데시 남부에 폭우가 내리면서 2건의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잠들어 있던 주민들을 덮치면서 주민 수십 명이 매몰돼 최소 38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에서 구조 작업에 나섰던 군인 일부도 실종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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