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 사람] 터키 총리 ‘타이이프 에르도안’

입력 2010.06.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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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을 공격한 이후 중동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이런 국제 정세 속에 주목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과거 친서방과는 달리 반(反) 서방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터키의 총린데요.

오늘 지구촌 이사람은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터키-아랍 경제포럼에 등장하자, 주변 이슬람국가 대표단들로부터 열렬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최근 터키의 반 서방, 친 아랍 행보를 치켜세웁니다.

<녹취> 아므르 무사(아랍연맹 사무총장) : “터키가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충돌에 대해 취한 태도와 지역 안보에 대한 전략적인 이해를 높게 평가합니다.”

아랍권에서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입지가 높아진 것은 그가 이스라엘의 국제 구호선 공격을 가장 앞장서 비난하면서부텁니다.

그동안 터키는 이슬람 국가 중 이스라엘과 가장 가깝게 지내왔는데,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을 공격하자 이를 '피의 대학살'로 규정하고 '공해상에서 강도질을 했다"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에르도안(터키 총리/지난 4일) : "이번 사건은 테러이며 법을 무시한 공격행위입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병든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에르도안 총리의 인기는 터키가 이란에 대한 유엔의 추가 제재 결의안 투표에서 브라질과 함께 반대표를 던지면서 더 높아졌는데요.

<녹취> 에르도안(터키 총리/지난 10일) : “우리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해 항상 외교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왔습니다. 그래서 터키는 추가 제재안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어 터키가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등 중동 3개국과 자유무역과 비자 면제를 골자로 한 FTA 추진을 합의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에르도안 정부가 전통적인 친서방 정책을 멀리하고 본격적으로 중동 중심의 외교 노선을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는 여전히 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작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가 앞으로 계속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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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 사람] 터키 총리 ‘타이이프 에르도안’
    • 입력 2010-06-16 14:41:27
    지구촌뉴스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을 공격한 이후 중동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이런 국제 정세 속에 주목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과거 친서방과는 달리 반(反) 서방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터키의 총린데요. 오늘 지구촌 이사람은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입니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터키-아랍 경제포럼에 등장하자, 주변 이슬람국가 대표단들로부터 열렬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최근 터키의 반 서방, 친 아랍 행보를 치켜세웁니다. <녹취> 아므르 무사(아랍연맹 사무총장) : “터키가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충돌에 대해 취한 태도와 지역 안보에 대한 전략적인 이해를 높게 평가합니다.” 아랍권에서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입지가 높아진 것은 그가 이스라엘의 국제 구호선 공격을 가장 앞장서 비난하면서부텁니다. 그동안 터키는 이슬람 국가 중 이스라엘과 가장 가깝게 지내왔는데,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을 공격하자 이를 '피의 대학살'로 규정하고 '공해상에서 강도질을 했다"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에르도안(터키 총리/지난 4일) : "이번 사건은 테러이며 법을 무시한 공격행위입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병든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에르도안 총리의 인기는 터키가 이란에 대한 유엔의 추가 제재 결의안 투표에서 브라질과 함께 반대표를 던지면서 더 높아졌는데요. <녹취> 에르도안(터키 총리/지난 10일) : “우리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해 항상 외교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왔습니다. 그래서 터키는 추가 제재안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어 터키가 레바논, 요르단, 시리아 등 중동 3개국과 자유무역과 비자 면제를 골자로 한 FTA 추진을 합의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에르도안 정부가 전통적인 친서방 정책을 멀리하고 본격적으로 중동 중심의 외교 노선을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는 여전히 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작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가 앞으로 계속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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