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 추진 ‘득실’ 논란

입력 2010.06.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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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나로호 3차 발사를 비용 부담없이 적극 추진하겠다는 자신감을 비쳤습니다.

하지만 3차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은 없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힘차게 하늘로 올라갔으나 다시 실패로 끝난 나로호 2차 발사.

정부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오는 8월 이후 나로호 3차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러시아 흐루니체프 사가 지난 2004년에 체결한 계약서에는 두 번의 발사 가운데 한 번 실패하면 우리 측이 추가 발사를 요청할 수 있게 돼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나로호 3차 발사를 하지 않기로 할 경우 러시아 측에 계약금액의 5%, 약 천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또 3차 발사를 하더라도 러시아 측에 계약 금액의 2%, 약 2백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광래(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사업본부장):"1단 제작비용, 이송비용, 한국의 운용비용, 러시아 기술자들의 한국 출장비 등은 모두 러시아가 지불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나로호를 다시 한번 쏘아올린다면 2018년을 목표로 하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은 더 늦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75톤급의 독자적인 액체 엔진을 개발에 전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탁민제(KAIST 항공우주과학과 교수):"나로 사업하고 KSLV -2 사업하고 초점이 다르거든요. KSLV-2 에선 엔진이 중요하기때문에 나로호 안에는 1단 엔진이 없잖아요."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나로호 3차 발사와 독자 발사체 개발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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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로호 3차 발사 추진 ‘득실’ 논란
    • 입력 2010-06-17 0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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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나로호 3차 발사를 비용 부담없이 적극 추진하겠다는 자신감을 비쳤습니다. 하지만 3차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은 없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힘차게 하늘로 올라갔으나 다시 실패로 끝난 나로호 2차 발사. 정부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오는 8월 이후 나로호 3차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러시아 흐루니체프 사가 지난 2004년에 체결한 계약서에는 두 번의 발사 가운데 한 번 실패하면 우리 측이 추가 발사를 요청할 수 있게 돼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나로호 3차 발사를 하지 않기로 할 경우 러시아 측에 계약금액의 5%, 약 천만달러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또 3차 발사를 하더라도 러시아 측에 계약 금액의 2%, 약 2백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광래(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사업본부장):"1단 제작비용, 이송비용, 한국의 운용비용, 러시아 기술자들의 한국 출장비 등은 모두 러시아가 지불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나로호를 다시 한번 쏘아올린다면 2018년을 목표로 하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은 더 늦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75톤급의 독자적인 액체 엔진을 개발에 전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탁민제(KAIST 항공우주과학과 교수):"나로 사업하고 KSLV -2 사업하고 초점이 다르거든요. KSLV-2 에선 엔진이 중요하기때문에 나로호 안에는 1단 엔진이 없잖아요."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나로호 3차 발사와 독자 발사체 개발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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