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끝나지 않은 6·25 상처

입력 2010.06.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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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돼 가지만 참전용사들에게 전쟁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부상을 당해 전쟁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6.25 참전용사를 양민오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전쟁 발발과 동시에 학도병으로 입대한 김상봉 씨.

강원도 양구에서 중공군에 맞서 싸우던 중 바로 옆에서 포탄이 터져 양 무릎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상처는 희미해졌지만 가슴 속에 남은 고통스런 기억이 문득문득 치밀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상봉(6.25 참전용사):"아이구 어떤 때는 잠을 못 자요. 그런 때는 눈물이 막 쏟아지고 분하고..."

박윤하 씨는 휴전 협상 중 밀고 당기는 고지탈환 전투 와중에 어깨와 옆구리에 파편을 맞았습니다.

자신은 다행히 살아남았지만 전사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인터뷰>박윤하(6.25 참전용사):"어떻게 할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부대에 연락하고 흙으로 막 묻었지요.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6.25전쟁 기간 동안 국군은 62만 명이 참전해 45만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재 전국 5개 보훈병원에서 아직도 50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한 달 평균 만 6천여 명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조현묵(대전보훈병원장):"노인성 질환들이 복합적으로 있기 때문에 통증이라든지 활동의 장애, 이런 것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점점 잊혀져가는 전쟁 6.25. 하지만 참전용사들은 지금도 전쟁의 고통을 온몸으로 기억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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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용사, 끝나지 않은 6·25 상처
    • 입력 2010-06-23 0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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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돼 가지만 참전용사들에게 전쟁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부상을 당해 전쟁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6.25 참전용사를 양민오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전쟁 발발과 동시에 학도병으로 입대한 김상봉 씨. 강원도 양구에서 중공군에 맞서 싸우던 중 바로 옆에서 포탄이 터져 양 무릎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상처는 희미해졌지만 가슴 속에 남은 고통스런 기억이 문득문득 치밀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뷰>김상봉(6.25 참전용사):"아이구 어떤 때는 잠을 못 자요. 그런 때는 눈물이 막 쏟아지고 분하고..." 박윤하 씨는 휴전 협상 중 밀고 당기는 고지탈환 전투 와중에 어깨와 옆구리에 파편을 맞았습니다. 자신은 다행히 살아남았지만 전사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인터뷰>박윤하(6.25 참전용사):"어떻게 할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부대에 연락하고 흙으로 막 묻었지요.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6.25전쟁 기간 동안 국군은 62만 명이 참전해 45만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재 전국 5개 보훈병원에서 아직도 50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한 달 평균 만 6천여 명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조현묵(대전보훈병원장):"노인성 질환들이 복합적으로 있기 때문에 통증이라든지 활동의 장애, 이런 것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점점 잊혀져가는 전쟁 6.25. 하지만 참전용사들은 지금도 전쟁의 고통을 온몸으로 기억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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