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PF대출 사고…금융감독당국, 감독 부실

입력 2010.06.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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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권에서 지급보증 사고로 수천억 원이 넘는 손실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금융감독당국이 뒤늦은 검사와 징계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 때까지 감독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서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남은행 간부가 은행장 인감을 무단으로 사용해 지급보증을 서기 시작한 것은 2008년 2월 2년여 동안 4천억 원이 넘는 가짜 지급보증서가 나갔지만 은행 감사에서는 물론,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은행측이 은행장 인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인터뷰>경남은행 관계자:"(인감이 발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게 어떻게 쓰였는지는 보지 않는 건가요?) 보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런 부분들은 많이들 안 봤었던 부분이고요."

우리은행 신탁사업부는 지난 2002년부터 6년 동안 여신협의회를 거치지 않고 4조 2천억 원이 넘는 부동산 PF대출에 지급보증을 했습니다.

<인터뷰>고낙현(우리은행 기업개선부장):"감독당국에 신고를 하고 한 정상적으로 업무처리한 사안이다."

그러나 지난해 3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은 뒤늦게 종합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여신협의회를 거치지 않은 지급보증에 대해 규정위반이라며 은행장 등을 징계했습니다.

<인터뷰>조영제(금융감독원 일반은행서비스국장 "신탁사업단장에 대해 저희들이 감봉 3개월 조치를 했고요 전 행장들에 대해서도 감독 책임을 물어 중문책을 했습니다."

손실이 발생한 뒤에야 검사에 착수하고 징계로 책임을 떠넘기는 금융감독당국, 총체적 감독 부실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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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PF대출 사고…금융감독당국, 감독 부실
    • 입력 2010-06-23 07:12: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은행권에서 지급보증 사고로 수천억 원이 넘는 손실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금융감독당국이 뒤늦은 검사와 징계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 때까지 감독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서재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남은행 간부가 은행장 인감을 무단으로 사용해 지급보증을 서기 시작한 것은 2008년 2월 2년여 동안 4천억 원이 넘는 가짜 지급보증서가 나갔지만 은행 감사에서는 물론,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은행측이 은행장 인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인터뷰>경남은행 관계자:"(인감이 발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게 어떻게 쓰였는지는 보지 않는 건가요?) 보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런 부분들은 많이들 안 봤었던 부분이고요." 우리은행 신탁사업부는 지난 2002년부터 6년 동안 여신협의회를 거치지 않고 4조 2천억 원이 넘는 부동산 PF대출에 지급보증을 했습니다. <인터뷰>고낙현(우리은행 기업개선부장):"감독당국에 신고를 하고 한 정상적으로 업무처리한 사안이다." 그러나 지난해 3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은 뒤늦게 종합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여신협의회를 거치지 않은 지급보증에 대해 규정위반이라며 은행장 등을 징계했습니다. <인터뷰>조영제(금융감독원 일반은행서비스국장 "신탁사업단장에 대해 저희들이 감봉 3개월 조치를 했고요 전 행장들에 대해서도 감독 책임을 물어 중문책을 했습니다." 손실이 발생한 뒤에야 검사에 착수하고 징계로 책임을 떠넘기는 금융감독당국, 총체적 감독 부실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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