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 사람] ‘토니 헤이워드’

입력 2010.06.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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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의 당사자인 영국 석유회사 BP의 최고 경영자 토니 헤이워드가, 의회 청문회에서 책임 회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며칠 전에는 호화 요트 경기를 구경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지구촌 이사람, '헤이워드' BP 최고경영자입니다.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을 넘어섰지만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한 각종 시도가 무산되면서 지구촌 환경 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수습을 책임져야 할 영국 정유회사 BP의 최고경영자 토니 헤이워드가 지난 주말 호화 요트 대회에 참석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녹취> 이매뉴얼(백악관 비서실장) : “토니 헤이워드가 자신이 말한 대로 개인의 생활로 돌아갔군요. 토니 헤이워드가 절대 PR 컨설팅을 두 번째 직업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헤이워드는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로 일관해 미국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녹취> 헤이워드(美 하원 청문회) : "거기 없었기에 답변할 수 없습니다."

<녹취>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토니 헤이워드는 지난 2007년 거듭된 사고로 BP가 최대 위기를 맞았을 때 구원투수 격으로 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BP는 2005년 미국 텍사스 시 정유공장 폭발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이듬해엔 알래스카 유전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는데요.

헤이워드는 안전과 신뢰를 우선시하는 경영으로 BP의 사고를 줄이고, 동시에 비용절감에 힘을 쏟아 경영수지를 개선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배티(에너지 분석가/2008년) : “새 CEO 토니 헤이워드는 사업을 간소화하면서 이익 창출과 투자자들을 기쁘게 하는 사업에 집중할 것입니다.”

하지만 취임 3주년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멕시코만 석유시추시설 폭발 사고라는 최악의 악재를 만났는데요.

사고 후 토니 헤이워드는 "원유 유출 규모가 큰 바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다", "내 삶을 돌려받고 싶다"는 등 잇따른 말실수로 회사는 물론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섣불리 원유유출 사과 광고를 제작해 여론의 역풍을 맞았습니다.

이런저런 논란이 일자 BP는 기름유출사건 대응 업무에서 헤이워드를 배제했는데요.

하지만 당분간 헤이워드 CEO의 행보는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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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 사람] ‘토니 헤이워드’
    • 입력 2010-06-23 14:01:51
    지구촌뉴스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의 당사자인 영국 석유회사 BP의 최고 경영자 토니 헤이워드가, 의회 청문회에서 책임 회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며칠 전에는 호화 요트 경기를 구경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지구촌 이사람, '헤이워드' BP 최고경영자입니다.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을 넘어섰지만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한 각종 시도가 무산되면서 지구촌 환경 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수습을 책임져야 할 영국 정유회사 BP의 최고경영자 토니 헤이워드가 지난 주말 호화 요트 대회에 참석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녹취> 이매뉴얼(백악관 비서실장) : “토니 헤이워드가 자신이 말한 대로 개인의 생활로 돌아갔군요. 토니 헤이워드가 절대 PR 컨설팅을 두 번째 직업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헤이워드는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로 일관해 미국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녹취> 헤이워드(美 하원 청문회) : "거기 없었기에 답변할 수 없습니다." <녹취>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토니 헤이워드는 지난 2007년 거듭된 사고로 BP가 최대 위기를 맞았을 때 구원투수 격으로 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BP는 2005년 미국 텍사스 시 정유공장 폭발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이듬해엔 알래스카 유전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는데요. 헤이워드는 안전과 신뢰를 우선시하는 경영으로 BP의 사고를 줄이고, 동시에 비용절감에 힘을 쏟아 경영수지를 개선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배티(에너지 분석가/2008년) : “새 CEO 토니 헤이워드는 사업을 간소화하면서 이익 창출과 투자자들을 기쁘게 하는 사업에 집중할 것입니다.” 하지만 취임 3주년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멕시코만 석유시추시설 폭발 사고라는 최악의 악재를 만났는데요. 사고 후 토니 헤이워드는 "원유 유출 규모가 큰 바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다", "내 삶을 돌려받고 싶다"는 등 잇따른 말실수로 회사는 물론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섣불리 원유유출 사과 광고를 제작해 여론의 역풍을 맞았습니다. 이런저런 논란이 일자 BP는 기름유출사건 대응 업무에서 헤이워드를 배제했는데요. 하지만 당분간 헤이워드 CEO의 행보는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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