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유품들로 다시 보는 ‘6·25 전쟁’

입력 2010.06.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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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을 기록한 희귀 사진과 당시 어려웠던 생활상을 보여주는 소품들이 새롭게 공개되고 있는데요.

종군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사진과 서민들의 궁핍한 생활상을 모은 전시회에 김종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25 전쟁이 발발하고 사흘 뒤, 한강 철교가 끊어집니다.

우리 군에 의해 다리가 폭파되는 모습을 노량진 쪽에서 포착한 희귀한 사진은 종군 기자인 임인식씨가 촬영한 것입니다.

사진 속에서 폭발로 화염이 치솟은 곳은 제 뒤편에 있는 한강 철교 중간 부분입니다.

서울 도심도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고, 사진 속의 보신각종과 수원 화성은 포화로 형체만 겨우 남아 있습니다.

전시 생활고를 겪는 서민들은 전깃줄을 꼬아 장바구니를 만들었고, 미국의 구호물자 포대까지 알뜰살뜰 재활용했습니다.

<인터뷰>남성현(65살/서울시 상계동):"이것을 양잿물로 빨고 두드리면 글씨도 지워지고 광목같이 돼서 이걸 동생들 기저귀로 쓰고 했어요..."

미군 병사의 어머니가 아들이 전사한 줄 모르고 부친 편지와 연하장도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박대헌(전문 수집가):"훈장과 편지 연하장 등은 그냥 물건이 아니라 그들의 모든 것이 베어 있는 유품으들로 과연 우리에게 가치가 무엇인가..."

파주 임진각에 있는 경기평화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8월 중순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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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과 유품들로 다시 보는 ‘6·25 전쟁’
    • 입력 2010-06-26 07: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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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을 기록한 희귀 사진과 당시 어려웠던 생활상을 보여주는 소품들이 새롭게 공개되고 있는데요. 종군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사진과 서민들의 궁핍한 생활상을 모은 전시회에 김종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25 전쟁이 발발하고 사흘 뒤, 한강 철교가 끊어집니다. 우리 군에 의해 다리가 폭파되는 모습을 노량진 쪽에서 포착한 희귀한 사진은 종군 기자인 임인식씨가 촬영한 것입니다. 사진 속에서 폭발로 화염이 치솟은 곳은 제 뒤편에 있는 한강 철교 중간 부분입니다. 서울 도심도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고, 사진 속의 보신각종과 수원 화성은 포화로 형체만 겨우 남아 있습니다. 전시 생활고를 겪는 서민들은 전깃줄을 꼬아 장바구니를 만들었고, 미국의 구호물자 포대까지 알뜰살뜰 재활용했습니다. <인터뷰>남성현(65살/서울시 상계동):"이것을 양잿물로 빨고 두드리면 글씨도 지워지고 광목같이 돼서 이걸 동생들 기저귀로 쓰고 했어요..." 미군 병사의 어머니가 아들이 전사한 줄 모르고 부친 편지와 연하장도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박대헌(전문 수집가):"훈장과 편지 연하장 등은 그냥 물건이 아니라 그들의 모든 것이 베어 있는 유품으들로 과연 우리에게 가치가 무엇인가..." 파주 임진각에 있는 경기평화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8월 중순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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