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에서 ‘야간 싹쓸이’ 불법 그물질

입력 2010.06.28 (07:53) 수정 2010.06.28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급수 수질인 섬진강은 각종 물고기와 다슬기 등이 서식하고 있는 수산자원의 보고인데 밤에 몰래 사용이 금지된 그물로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는 현장을 박상훈 기자가 단속반과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먼동이 터오는 섬진강변.

보트를 타고 이동하던 한 남성이 재빨리 그물을 걷어올립니다.

단속반이 뒤따라가 현장에서 붙잡습니다.

<녹취>"(삼중망 이렇게 치면 안된다는 거 알고 계시죠?)확실이 알았습니다. 알았더라면..."

그물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보호종인 자라 등이 섞여 있습니다.

손가락 두 개가 겨우 들어갈 만큼 촘촘한 이같은 3중 그물은 어린 물고기까지 다 잡아들이기 때문에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녹취>환경 감시단:"망 하나만 있으면 작은 고기가 싹 빠져나가는데 삼중망은 뒤에서 또 걸리잖아요 그물이 고기를 감아버리는 거죠"

심야 불법 채취 때문에 다슬기도 남아나지 않습니다.

다 자란 다슬기는 물론 갓 산란한 것까지 마구잡이로 쓸어갑니다.

지금 시각이 새벽 1시입니다.

다슬기 불법 채취는 단속을 피해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천의 청소부로도 불리는 다슬기는 바위에 낀 이끼 등을 먹어 물을 깨끗하게 유지해 줍니다.

불법 조업으로 섬진강의 생태계 파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섬진강에서 ‘야간 싹쓸이’ 불법 그물질
    • 입력 2010-06-28 07:53:09
    • 수정2010-06-28 07:57:32
    뉴스광장
<앵커 멘트> 1급수 수질인 섬진강은 각종 물고기와 다슬기 등이 서식하고 있는 수산자원의 보고인데 밤에 몰래 사용이 금지된 그물로 닥치는 대로 잡아들이는 현장을 박상훈 기자가 단속반과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먼동이 터오는 섬진강변. 보트를 타고 이동하던 한 남성이 재빨리 그물을 걷어올립니다. 단속반이 뒤따라가 현장에서 붙잡습니다. <녹취>"(삼중망 이렇게 치면 안된다는 거 알고 계시죠?)확실이 알았습니다. 알았더라면..." 그물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를 비롯해 보호종인 자라 등이 섞여 있습니다. 손가락 두 개가 겨우 들어갈 만큼 촘촘한 이같은 3중 그물은 어린 물고기까지 다 잡아들이기 때문에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녹취>환경 감시단:"망 하나만 있으면 작은 고기가 싹 빠져나가는데 삼중망은 뒤에서 또 걸리잖아요 그물이 고기를 감아버리는 거죠" 심야 불법 채취 때문에 다슬기도 남아나지 않습니다. 다 자란 다슬기는 물론 갓 산란한 것까지 마구잡이로 쓸어갑니다. 지금 시각이 새벽 1시입니다. 다슬기 불법 채취는 단속을 피해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천의 청소부로도 불리는 다슬기는 바위에 낀 이끼 등을 먹어 물을 깨끗하게 유지해 줍니다. 불법 조업으로 섬진강의 생태계 파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