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아리안과 ‘실패‘ 나로호의 차이는?

입력 2010.06.28 (22:03) 수정 2010.06.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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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리안 위성 발사 성공을 보면서 공중에서 폭발한 나로호를 떠올리신 분들 많으시죠.



성공에는 분명 놓쳐서는 안될 이유가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을 우주로 쏘아 올린 로켓은 프랑스가 개발한 아리안 5호입니다.



도전 3번만에 성공했지만 나로호는 발사 137초 만에 실패하면서 우리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나로호는 상단만 우리 기술로 만들었고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수입했습니다.



나로호와 아리안5호는 덩치부터 다릅니다.



나로호는 길이 33.5미터, 무게 140톤짜리 소형 로켓인 반면, 아리안 5호는 길이 50.5미터, 무게 780톤의 대형 발사체입니다.



탑재한 위성 무게도 과학기술위성 2호는 100킬로그램, 천리안은 2.5톤입니다.



아리안을 개발한 프랑스는 1968년부터 기아나 우주센터를 운영하면서 100기 이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아리안 5호를 48차례 발사하면서 96%의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검증 단계에 있는 러시아산 1단 로켓을 2천억 원을 투자해 들여왔습니다.



핵심 기술 이전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승조(교수/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 "(초기 계획 단계에서)우리의 기술적인 수준보다 훨씬 높은 계획을 세워서 결국은 무리하게 (러시아에서) 1단 로켓을 들여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프랑스가 우주 개발에 들인 돈은 2008년 한해에만도 약 3조 3천억 원.



우주강국을 꿈꾼다는 우리는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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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 아리안과 ‘실패‘ 나로호의 차이는?
    • 입력 2010-06-28 22:03:02
    • 수정2010-06-28 22: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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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리안 위성 발사 성공을 보면서 공중에서 폭발한 나로호를 떠올리신 분들 많으시죠.

성공에는 분명 놓쳐서는 안될 이유가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을 우주로 쏘아 올린 로켓은 프랑스가 개발한 아리안 5호입니다.

도전 3번만에 성공했지만 나로호는 발사 137초 만에 실패하면서 우리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나로호는 상단만 우리 기술로 만들었고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수입했습니다.

나로호와 아리안5호는 덩치부터 다릅니다.

나로호는 길이 33.5미터, 무게 140톤짜리 소형 로켓인 반면, 아리안 5호는 길이 50.5미터, 무게 780톤의 대형 발사체입니다.

탑재한 위성 무게도 과학기술위성 2호는 100킬로그램, 천리안은 2.5톤입니다.

아리안을 개발한 프랑스는 1968년부터 기아나 우주센터를 운영하면서 100기 이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아리안 5호를 48차례 발사하면서 96%의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검증 단계에 있는 러시아산 1단 로켓을 2천억 원을 투자해 들여왔습니다.

핵심 기술 이전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승조(교수/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 "(초기 계획 단계에서)우리의 기술적인 수준보다 훨씬 높은 계획을 세워서 결국은 무리하게 (러시아에서) 1단 로켓을 들여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프랑스가 우주 개발에 들인 돈은 2008년 한해에만도 약 3조 3천억 원.

우주강국을 꿈꾼다는 우리는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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