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자랑스런 태극전사들 귀국하던 날

입력 2010.06.30 (08: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우리 축구 대표팀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방송으로 귀국현장 보셨나요?



네, 다들 얼굴에서 빛이 나는것 같던데요. 태극전사들 환영하는 국민들의 관심, 정말 대단했습니다.



정수영 기자, 인천공항이 아주 들썩들썩했다죠?



네, 그렇습니다. 김남일과 차두리 선수를 제외한 21명의 선수와 허정무 감독이 어제 오후 귀국했는데요,



대표 팀이 도착하기 전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이 환영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학생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까지 가지 각색이었는데요,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얼굴을 보려는 취재진과 시민들로 한바탕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인천공항. 선수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과 환영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은 물론이고,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들 모습까지 보입니다.



<인터뷰> 정문정(인천광역시 중구 은서동) : "경기 시간이 늦어서 아이 때문에 밖에 나가 응원은 못했지만 (선수들이) 들어오는 거는 꼭 마중 나오고 싶었어요."



<인터뷰> 이정우(서울 독산동) : "학교 끝나고 두 시쯤 도착했어요."



<인터뷰> 구준모(경북 구미시) : "구미에서 인천공항으로 바로 오는 버스가 있어요. 그거 타고 왔어요."



선수들에게 건넬 꽃다발은 기본이고, 재치 넘치는 문구의 플랜카드와 직접 준비한 선물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유지영(서울 풍납동) : "청용오빠 힘내라고 편지도 쓰고 먹을 것도 좀 담았어요."



도착시간이 되자 들떠 기다리던 팬들도 긴장하는 모습이고, 취재진도 만반의 준비를 끝냈는데요,



드디어, 입국장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 환호와 플래시가 터져 나옵니다.



허정무 감독을 필두로 김남일과 차두리를 제외한 21명의 태극전사들이 모습을 보이는데요,



17시간이라는 긴 비행 끝에 드디어 도착한 한국 땅. 내딛는 발걸음마다 여기저기서 뜨거운 환호가 쏟아집니다.



특히 젊은 해외파 이청룡과 기성용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열기가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죠.



<인터뷰> 이수진(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 "이청용하고 기성용 정말 잘 생겼어요."



선수들이 한발 한 발 움직일 때마다 환영인파도 구름처럼 따라 몰려가는데요, 좋아하는 선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려는 팬들로, 대표 팀이 지나는 곳마다 아수라장입니다.



대표 팀은 공항을 나와 바로 기자회견 장으로 이동했는데요,



남은 팬들, 마지막 모습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태극전사들. 신인이었던 2002년에 비해,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긴장했는지 답변 중 질문을 되묻습니다.



<인터뷰> 박지성(축구대표팀) : "지금 저희 대표 팀에게 닥친 것은 아시안컵이기 때문에 4년 뒤 월드컵은 생각하지 않고.. 질문이 뭐였죠?"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한참을 망설이다, 서둘러 답변을 마무리하는데요,



<인터뷰> 박지성(축구대표팀) : "좋은 여성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습니다."



자책골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박주영에게 골을 성공시켰을 때 기분을 묻는 질문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인터뷰> 박주영(축구대표팀) : "저희 선수들이 미안한 마음을 나눠 가져줬기 때문에 제가 경기장에서 편안하게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청용은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청용(축구대표팀) :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깨달은 것은 선수들 뒤에 오천만 국민이 함께한다는 것을 깨달았고요, 그래서 앞으로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팀을 이끈 허정무 감독에게도 질문이 빠질 수 없죠.



<인터뷰> 허정무(축구대표팀 감독) (오늘 어울리는 사자성어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어떤 말이 필요할까 생각도 하고, 물어도 보고 해서 (사자성어를) 말했는데, 오늘은 전혀 생각을 안 하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환영을 해줄지 몰랐고요, 다음에 생각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멋진 경기로 잊지 못할 축제를 선사한 태극 전사들. 원정 16강의 기쁨과 앞으로 남은 과제를 새롭게 다지는 기분 좋은 출발이 됐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포착] 자랑스런 태극전사들 귀국하던 날
    • 입력 2010-06-30 08:53:4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우리 축구 대표팀이 어제 귀국했습니다. 방송으로 귀국현장 보셨나요?

네, 다들 얼굴에서 빛이 나는것 같던데요. 태극전사들 환영하는 국민들의 관심, 정말 대단했습니다.

정수영 기자, 인천공항이 아주 들썩들썩했다죠?

네, 그렇습니다. 김남일과 차두리 선수를 제외한 21명의 선수와 허정무 감독이 어제 오후 귀국했는데요,

대표 팀이 도착하기 전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이 환영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학생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까지 가지 각색이었는데요,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얼굴을 보려는 취재진과 시민들로 한바탕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인천공항. 선수들이 도착하기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과 환영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은 물론이고,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들 모습까지 보입니다.

<인터뷰> 정문정(인천광역시 중구 은서동) : "경기 시간이 늦어서 아이 때문에 밖에 나가 응원은 못했지만 (선수들이) 들어오는 거는 꼭 마중 나오고 싶었어요."

<인터뷰> 이정우(서울 독산동) : "학교 끝나고 두 시쯤 도착했어요."

<인터뷰> 구준모(경북 구미시) : "구미에서 인천공항으로 바로 오는 버스가 있어요. 그거 타고 왔어요."

선수들에게 건넬 꽃다발은 기본이고, 재치 넘치는 문구의 플랜카드와 직접 준비한 선물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유지영(서울 풍납동) : "청용오빠 힘내라고 편지도 쓰고 먹을 것도 좀 담았어요."

도착시간이 되자 들떠 기다리던 팬들도 긴장하는 모습이고, 취재진도 만반의 준비를 끝냈는데요,

드디어, 입국장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 환호와 플래시가 터져 나옵니다.

허정무 감독을 필두로 김남일과 차두리를 제외한 21명의 태극전사들이 모습을 보이는데요,

17시간이라는 긴 비행 끝에 드디어 도착한 한국 땅. 내딛는 발걸음마다 여기저기서 뜨거운 환호가 쏟아집니다.

특히 젊은 해외파 이청룡과 기성용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열기가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죠.

<인터뷰> 이수진(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 "이청용하고 기성용 정말 잘 생겼어요."

선수들이 한발 한 발 움직일 때마다 환영인파도 구름처럼 따라 몰려가는데요, 좋아하는 선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려는 팬들로, 대표 팀이 지나는 곳마다 아수라장입니다.

대표 팀은 공항을 나와 바로 기자회견 장으로 이동했는데요,

남은 팬들, 마지막 모습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태극전사들. 신인이었던 2002년에 비해,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긴장했는지 답변 중 질문을 되묻습니다.

<인터뷰> 박지성(축구대표팀) : "지금 저희 대표 팀에게 닥친 것은 아시안컵이기 때문에 4년 뒤 월드컵은 생각하지 않고.. 질문이 뭐였죠?"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한참을 망설이다, 서둘러 답변을 마무리하는데요,

<인터뷰> 박지성(축구대표팀) : "좋은 여성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습니다."

자책골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박주영에게 골을 성공시켰을 때 기분을 묻는 질문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인터뷰> 박주영(축구대표팀) : "저희 선수들이 미안한 마음을 나눠 가져줬기 때문에 제가 경기장에서 편안하게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청용은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청용(축구대표팀) :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깨달은 것은 선수들 뒤에 오천만 국민이 함께한다는 것을 깨달았고요, 그래서 앞으로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팀을 이끈 허정무 감독에게도 질문이 빠질 수 없죠.

<인터뷰> 허정무(축구대표팀 감독) (오늘 어울리는 사자성어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어떤 말이 필요할까 생각도 하고, 물어도 보고 해서 (사자성어를) 말했는데, 오늘은 전혀 생각을 안 하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환영을 해줄지 몰랐고요, 다음에 생각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멋진 경기로 잊지 못할 축제를 선사한 태극 전사들. 원정 16강의 기쁨과 앞으로 남은 과제를 새롭게 다지는 기분 좋은 출발이 됐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