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 속으로] 체코 프라하 ‘박물관의 밤’

입력 2010.06.30 (12:45) 수정 2010.06.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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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박물관 중 하나인 체코의 프라하 국립박물관 앞입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저녁이 되어서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사람들이 저녁 시간에 몰려온 이유는 프라하의 박물관이 저녁부터 새벽 2시까지 전면 무료로 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녹취> 알레나 바이꼬바(프라하 국립박물관 홍보과):"밤에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모험적이고 자주 접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물관의 밤'이라 불리는 이 행사에서 프라하 국립박물관 28곳이 참여합니다.

이 박물관은 1890년에 건축된 르네상스 양식인데다 다양한 유물과 광물, 조상의 생활상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와 손잡고 온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박물관 측은 퍼즐을 맞추고 스티커를 모은 어린이들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까지 마련합니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들로 둘러싸인 프라하 도시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체코 국민들은 박물관을 남달리 사랑하는데요, 인접 국가의 관광객들도 박물관의 밤 같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프라하 여행에 나섭니다.

<녹취> 페트르 헨드리흐(폴란드 관광객):"제가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가기보다 박물관을 선택한 이유는 오늘 대통령도 박물관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네, 대통령도 만나고 박물관도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국립박물관뿐 아니라, 장식 박물관 앞에도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장식박물관에서는 보석과 각종 장식품, 식기와 가구, 과거의 복식 문화 등 화려한 전시품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프라하 박물관의 백미로 일컬어집니다.

관람객이 많이 몰려들자 박물관 측은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을 120명으로 제한합니다.

단추를 누르면 움직이는 전시관은 관람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평소 사진촬영이 금지되지만 박물관의 밤 행사 기간엔 특별히 사진 촬영을 허용합니다.

야간에 관람이 이뤄지는 동안 박물관 버스가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합니다.

<현장음> "(요금은) 무료입니다."

<현장음> "무료예요?"

야간 박물관을 관람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프라하의 밤을 흠뻑 즐기는데요, 특히 옛 시가지와 프라하 성 주변엔 많은 인파가 몰립니다.

<녹취> 루이스 토라도(멕시코 관광객):" 프라하는 아주 아름다운 도시예요. 멋진 밤이 있는 도시이고 찰스교도 굉장하고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올해로 7번째 맞는 프라하의 박물관의 밤 행사 기간에는 18만 명이 박물관을 찾아 관람했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질서정연한 박물관 관람 태도는 더욱 값지고 전통 있는 프라하의 밤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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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박물관 중 하나인 체코의 프라하 국립박물관 앞입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저녁이 되어서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사람들이 저녁 시간에 몰려온 이유는 프라하의 박물관이 저녁부터 새벽 2시까지 전면 무료로 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녹취> 알레나 바이꼬바(프라하 국립박물관 홍보과):"밤에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모험적이고 자주 접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물관의 밤'이라 불리는 이 행사에서 프라하 국립박물관 28곳이 참여합니다. 이 박물관은 1890년에 건축된 르네상스 양식인데다 다양한 유물과 광물, 조상의 생활상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와 손잡고 온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박물관 측은 퍼즐을 맞추고 스티커를 모은 어린이들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까지 마련합니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들로 둘러싸인 프라하 도시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체코 국민들은 박물관을 남달리 사랑하는데요, 인접 국가의 관광객들도 박물관의 밤 같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프라하 여행에 나섭니다. <녹취> 페트르 헨드리흐(폴란드 관광객):"제가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가기보다 박물관을 선택한 이유는 오늘 대통령도 박물관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네, 대통령도 만나고 박물관도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국립박물관뿐 아니라, 장식 박물관 앞에도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장식박물관에서는 보석과 각종 장식품, 식기와 가구, 과거의 복식 문화 등 화려한 전시품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프라하 박물관의 백미로 일컬어집니다. 관람객이 많이 몰려들자 박물관 측은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을 120명으로 제한합니다. 단추를 누르면 움직이는 전시관은 관람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평소 사진촬영이 금지되지만 박물관의 밤 행사 기간엔 특별히 사진 촬영을 허용합니다. 야간에 관람이 이뤄지는 동안 박물관 버스가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합니다. <현장음> "(요금은) 무료입니다." <현장음> "무료예요?" 야간 박물관을 관람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프라하의 밤을 흠뻑 즐기는데요, 특히 옛 시가지와 프라하 성 주변엔 많은 인파가 몰립니다. <녹취> 루이스 토라도(멕시코 관광객):" 프라하는 아주 아름다운 도시예요. 멋진 밤이 있는 도시이고 찰스교도 굉장하고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올해로 7번째 맞는 프라하의 박물관의 밤 행사 기간에는 18만 명이 박물관을 찾아 관람했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질서정연한 박물관 관람 태도는 더욱 값지고 전통 있는 프라하의 밤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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