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민간인 희생자’ 5년 조사 마무리

입력 2010.06.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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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학살과 의문사 등을 규명하기 위한 '진실과 화해위원회'가 5년간의 조사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절반의 성공에 그친 만큼, 상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민간인 6백여 명이 희생된 노근리 사건,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유감 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대표적인 민간인 학살 사건이지만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50년이나 걸렸습니다.

<인터뷰>양해찬(노근리 사건 생존자) : "어릴 때 상처받았던 얘기를 하다 보니 권력기관에 불려가서 야단도 맞았고,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6.25 당시 민간인 희생자는 백만 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노근리 사건과 달리 대부분은 진상조차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오원록(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대표) : "4.19 때 전국유족회를 구성해서 신청받은 숫자가 113만 명이었습니다. 그 유족회 임원들을 5.16군사정권에서 전부 잡아 가두고…"

지난 2005년부터 진실과 화해위원회가 만여 건의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해 조사해 왔지만, 유가족들이 일일이 필요한 증인이나 증거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규명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숙자(대전 산내 학살사건 유족) : "해주기 싫어서 안 해줄 테니까 그만해라… 하는 게 낫지, 참고인 또 찾아라, 우익인사 찾아라! 어디 가서 찾습니까?"

아직도 밝혀야 할 사안이 많지만 진실과 화해위원회는 오늘로 조사기한이 끝남에 따라 모든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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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민간인 희생자’ 5년 조사 마무리
    • 입력 2010-06-30 22: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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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학살과 의문사 등을 규명하기 위한 '진실과 화해위원회'가 5년간의 조사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절반의 성공에 그친 만큼, 상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민간인 6백여 명이 희생된 노근리 사건,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유감 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대표적인 민간인 학살 사건이지만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50년이나 걸렸습니다. <인터뷰>양해찬(노근리 사건 생존자) : "어릴 때 상처받았던 얘기를 하다 보니 권력기관에 불려가서 야단도 맞았고,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6.25 당시 민간인 희생자는 백만 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노근리 사건과 달리 대부분은 진상조차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오원록(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대표) : "4.19 때 전국유족회를 구성해서 신청받은 숫자가 113만 명이었습니다. 그 유족회 임원들을 5.16군사정권에서 전부 잡아 가두고…" 지난 2005년부터 진실과 화해위원회가 만여 건의 민간인 학살사건에 대해 조사해 왔지만, 유가족들이 일일이 필요한 증인이나 증거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규명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숙자(대전 산내 학살사건 유족) : "해주기 싫어서 안 해줄 테니까 그만해라… 하는 게 낫지, 참고인 또 찾아라, 우익인사 찾아라! 어디 가서 찾습니까?" 아직도 밝혀야 할 사안이 많지만 진실과 화해위원회는 오늘로 조사기한이 끝남에 따라 모든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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