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원형 확인…160cm 가라앉았다

입력 2010.06.30 (22:07) 수정 2010.07.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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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에 타버린 숭례문을 복원해 놓으면 훨씬 더 웅장해질 듯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160센티미터나 땅속으로 가라앉았던 게 확인됐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1호 숭례문이 불길에 휩싸여 맥없이 허물어지고.



그로부터 2년 4개월, 본격 복원을 위한 사전 발굴 조사에서 뜻밖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숭례문 주변을 파봤더니, 석조 구조물의 하단 기초를 이루는 ’지대석’이 현재 지표면보다 백60센티미터 아래에서 나온 겁니다.



긴 세월을 거치는 동안 조금씩 땅속에 묻혔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조선 태조 7년인 1398년에 처음 지어진 숭례문 석조구조물은 지금의 6.4미터보다 높은 8미터였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이상준(학예연구관) : "초기 때보다 상당히 왜소하게 돼 있다. 이번 발굴 결과를 토대로 해서 숭례문의 원래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자료를 얻었다. 이게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원래 지반을 1미터가량 파서 적심석을 깔고 그 위에 지대석을 단단하게 얹는 축조 방식도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숭례문 주변 도로면이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1미터가량 높아진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최종덕(복구단 부단장) : "조선시대에 이미 많이 복토가 됐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이번 발굴에 대한 성과가 앞으로 숭례문 복구 방향에 상당히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새롭게 밝혀진 원형에 근거해 숭례문을 복원할 예정이어서 2012년 말을 목표로 했던 복원시점도 다소 늦춰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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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원형 확인…160cm 가라앉았다
    • 입력 2010-06-30 22:07:47
    • 수정2010-07-01 10: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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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에 타버린 숭례문을 복원해 놓으면 훨씬 더 웅장해질 듯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160센티미터나 땅속으로 가라앉았던 게 확인됐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1호 숭례문이 불길에 휩싸여 맥없이 허물어지고.

그로부터 2년 4개월, 본격 복원을 위한 사전 발굴 조사에서 뜻밖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숭례문 주변을 파봤더니, 석조 구조물의 하단 기초를 이루는 ’지대석’이 현재 지표면보다 백60센티미터 아래에서 나온 겁니다.

긴 세월을 거치는 동안 조금씩 땅속에 묻혔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조선 태조 7년인 1398년에 처음 지어진 숭례문 석조구조물은 지금의 6.4미터보다 높은 8미터였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이상준(학예연구관) : "초기 때보다 상당히 왜소하게 돼 있다. 이번 발굴 결과를 토대로 해서 숭례문의 원래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자료를 얻었다. 이게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원래 지반을 1미터가량 파서 적심석을 깔고 그 위에 지대석을 단단하게 얹는 축조 방식도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숭례문 주변 도로면이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1미터가량 높아진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최종덕(복구단 부단장) : "조선시대에 이미 많이 복토가 됐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이번 발굴에 대한 성과가 앞으로 숭례문 복구 방향에 상당히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새롭게 밝혀진 원형에 근거해 숭례문을 복원할 예정이어서 2012년 말을 목표로 했던 복원시점도 다소 늦춰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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