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집중호우 증가세…피해도 확산

<앵커 멘트>

중부지방에도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전국이 본격 장마권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하천의 설계기준을 넘는 집중호우가 자주 내리면서 급류나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호우의 특성과 피해 경향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보통 우산을 써도 비에 젖게 되는 경우는 시간당 20mm 이상의 비가 내릴 때입니다.

그런데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가 계속되면 도심과 농경지 저지대는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합니다.

산간지역에선 물이 더 이상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산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호우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00년대 들어선 한해 평균 10차례 이상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대기중의 수증기가 늘어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하천과 하수관의 설계 기준을 초과하는 폭우는 대형 인명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집중호우 때문에 113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하천급류로 인한 인명피해가 49명, 43%를 차지해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산사태가 30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올 여름엔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다음달까지도 집중호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늘어나는 집중호우 뿐 아니라 올해는 태풍의 내습 우려도 큽니다.

지난 2년 동안 태풍 피해가 없었지만 올해는 한반도가 저기압의 이동통로가 되면서 두세 개 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주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