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과속 통과, 사고 위험 키웠다!

입력 2010.07.05 (21:59) 수정 2010.07.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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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취재 결과 사고 당시 하이패스 차단기는 열려 있었고, 버스는 시속 100킬로미터로 빠르게 달렸습니다.



과속이 참사를 불렀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드문 인천대교 위를 대부분 차들이 빠르게 질주합니다.



고속도로를 질주해온 차량은 하이패스 요금소에서도 거의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지나갑니다.



시속 80km로 달려도 요금이 정산되면서 별 문제없이 통과됩니다.



사고 당일에도 이곳에서 1톤 화물차가 먼저 통과하고, 잠시 뒤 사고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같은 차로를 지나갔습니다.



하이패스 차단기가 작동할 경우 제한 속도는 시속 30km, 하지만, 차단기를 열어놓고 아예 작동시키지 않았습니다.



현대자동차연구소의 연구 결과, 버스와 도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고속도로에서 시속 30km로 달리는 버스가 100km까지 가속하려면 500m 거리가 필요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요금소에서 400m 떨어진 사고 지점에서 사고 버스의 속도는 시속 100km, 하이패스 차로에서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고 운전자가 제한 속도를 지켰다면 대형 사고는 피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요금소 측은 차단기 오작동으로 인한 또 다른 사고를 막기 위해 작동을 중지시킨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준영((주)인천대교 상무):"사고가 있어서 사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차단기를 올려놓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하이패스 차로에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라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경찰과 도로공사, 민자업체 모두 비용 문제 때문에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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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패스 과속 통과, 사고 위험 키웠다!
    • 입력 2010-07-05 21:59:09
    • 수정2010-07-05 2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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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취재 결과 사고 당시 하이패스 차단기는 열려 있었고, 버스는 시속 100킬로미터로 빠르게 달렸습니다.

과속이 참사를 불렀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드문 인천대교 위를 대부분 차들이 빠르게 질주합니다.

고속도로를 질주해온 차량은 하이패스 요금소에서도 거의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지나갑니다.

시속 80km로 달려도 요금이 정산되면서 별 문제없이 통과됩니다.

사고 당일에도 이곳에서 1톤 화물차가 먼저 통과하고, 잠시 뒤 사고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같은 차로를 지나갔습니다.

하이패스 차단기가 작동할 경우 제한 속도는 시속 30km, 하지만, 차단기를 열어놓고 아예 작동시키지 않았습니다.

현대자동차연구소의 연구 결과, 버스와 도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고속도로에서 시속 30km로 달리는 버스가 100km까지 가속하려면 500m 거리가 필요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요금소에서 400m 떨어진 사고 지점에서 사고 버스의 속도는 시속 100km, 하이패스 차로에서 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고 운전자가 제한 속도를 지켰다면 대형 사고는 피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요금소 측은 차단기 오작동으로 인한 또 다른 사고를 막기 위해 작동을 중지시킨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준영((주)인천대교 상무):"사고가 있어서 사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차단기를 올려놓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하이패스 차로에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라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경찰과 도로공사, 민자업체 모두 비용 문제 때문에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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