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교 단체 행사 ‘경쟁 입찰’ 도입 검토

입력 2010.07.05 (21:59) 수정 2010.07.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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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학여행 등 학교 단체 행사 때 뒷돈을 받은 교장선생님들이 무더기로 파면 또는 해임될 전망인데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정부가 경쟁 입찰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낸 돈에 비해 수학여행에서의 잠자리와 식사, 일정 등은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의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중학생 (음성변조):"수영장에서 놀고 그냥 방에서 알아서 논 다음에요, 마지막에 장기자랑 했었지? 그런거 하고 끝이었는데."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학교장 마음대로 수학여행 대행업체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업체가 교장에게 뒷돈을 주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그만큼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돼온 것입니다.



<인터뷰> 장은숙(참교육 학부모회 회장):"실질적으로는 학교장의 권한에 의해서 독단적으로 결정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는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 학교 수학여행을 조달 품목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교측이 희망하는 일정과 가격 등 수학여행 제안요청서를 작성하면 조달청에 등록돼 있는 여행 상품 중 가능한 2개 이상을 골라 경쟁시킨 뒤 계약하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연말까지 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친 뒤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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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학교 단체 행사 ‘경쟁 입찰’ 도입 검토
    • 입력 2010-07-05 21:59:16
    • 수정2010-07-05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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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학여행 등 학교 단체 행사 때 뒷돈을 받은 교장선생님들이 무더기로 파면 또는 해임될 전망인데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정부가 경쟁 입찰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낸 돈에 비해 수학여행에서의 잠자리와 식사, 일정 등은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의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중학생 (음성변조):"수영장에서 놀고 그냥 방에서 알아서 논 다음에요, 마지막에 장기자랑 했었지? 그런거 하고 끝이었는데."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학교장 마음대로 수학여행 대행업체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업체가 교장에게 뒷돈을 주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그만큼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돼온 것입니다.

<인터뷰> 장은숙(참교육 학부모회 회장):"실질적으로는 학교장의 권한에 의해서 독단적으로 결정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는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 학교 수학여행을 조달 품목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교측이 희망하는 일정과 가격 등 수학여행 제안요청서를 작성하면 조달청에 등록돼 있는 여행 상품 중 가능한 2개 이상을 골라 경쟁시킨 뒤 계약하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연말까지 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친 뒤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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