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치킨 특수로 소값 크게 하락

입력 2010.07.08 (07:08) 수정 2010.07.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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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이 종식되면서 한숨 돌렸던 축산농민들이 이번에는 소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다시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쇠고기 비수기를 맞은데다 월드컵 치킨 특수로 쇠고기 소비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유진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구제역 사태로 폐쇄됐던 우시장들이 두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안도했던 순간도 잠시, 이번에는 소값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산지 소값은 1kg에 8천3백 원대로 지난 2주 사이 5% 하락했고 지난해 말보다는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축산농가들은 소를 팔아야 할지 더 기다려야 할지 갈팡질팡입니다.

<인터뷰>심성구(한우협회 홍성지부장) : "가격이 자꾸 하락하다보니까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나오지 못하고 있다."

산지 소값이 이렇게 급락한 이유는 쇠고기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쇠고기를 외면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데다 쇠고기 비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소고기 소비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인터뷰>이혜선 : "여름에는 쇠고기보다는 삼겹살 많이 먹어요. 복날에는 삼계탕을 찾게 되고요."

여기에다 월드컵이 겹치면서 대체재인 닭고기에 소비가 몰린 것도 소값 하락의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성만 : "워낙 많이 기다리다보니까 전화취소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구요. 그래도 평소에서 3-4배 이상 매출을 올렸다."

축산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쇠고기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해 추석 명절이 낀 9월이 되야 소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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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치킨 특수로 소값 크게 하락
    • 입력 2010-07-08 07:08:26
    • 수정2010-07-08 07: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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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이 종식되면서 한숨 돌렸던 축산농민들이 이번에는 소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다시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쇠고기 비수기를 맞은데다 월드컵 치킨 특수로 쇠고기 소비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유진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구제역 사태로 폐쇄됐던 우시장들이 두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안도했던 순간도 잠시, 이번에는 소값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산지 소값은 1kg에 8천3백 원대로 지난 2주 사이 5% 하락했고 지난해 말보다는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축산농가들은 소를 팔아야 할지 더 기다려야 할지 갈팡질팡입니다. <인터뷰>심성구(한우협회 홍성지부장) : "가격이 자꾸 하락하다보니까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나오지 못하고 있다." 산지 소값이 이렇게 급락한 이유는 쇠고기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쇠고기를 외면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데다 쇠고기 비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소고기 소비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인터뷰>이혜선 : "여름에는 쇠고기보다는 삼겹살 많이 먹어요. 복날에는 삼계탕을 찾게 되고요." 여기에다 월드컵이 겹치면서 대체재인 닭고기에 소비가 몰린 것도 소값 하락의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성만 : "워낙 많이 기다리다보니까 전화취소하시는 분들도 꽤 있었구요. 그래도 평소에서 3-4배 이상 매출을 올렸다." 축산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쇠고기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해 추석 명절이 낀 9월이 되야 소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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