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하청업체 임금 체불… 4대강 차질

입력 2010.07.09 (07: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4대 강 공사가 일부 부실한 하청업체의 임금 체불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공사중단까지 빚어지고 있어 수해 예방을 위한 가물막이 철거작업마저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상주의 낙단보 건설 현장, 가물막이 철거를 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시공사의 하청업체가 자금난으로 지난달 말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인부들이 대금으로 받을 어음 21억 원에 대한 보증을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을 벌인 탓에 작업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시공사가 마지못해 보증을 약속해 공사는 겨우 재개됐지만, 법정관리 진행 상태에 따라 갈등은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녹취> 장비업체 관계자 : '(보증)확인 안되면 저희들은 작업 중단 들어갑니다.정말 철야해가면서 그렇게 뼈빠지게 해줬는데 일하면 뭐합니까, 돈 안주는데."

달성보에서도 지난달 하청업체가 임금 20억 원을 체불해 11일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국책사업의 경우 발주청과 시공사는 현금으로 선급금을 지급하지만, 일부 부실한 하청업체에서 대금을 어음으로 발행하거나 임금 체불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발주한 정부기관은 하청업체 선정을 시공사에 일임하고 있어, 부실 여부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 " 하도급의 일정 요건만 되면 (시공사가 선정해) 발주청에 통보만 해 줍니다."

서둘러 시작된 대형 국책사업이 검증되지 않은 하청업체들로 인해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호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실 하청업체 임금 체불… 4대강 차질
    • 입력 2010-07-09 07:01: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4대 강 공사가 일부 부실한 하청업체의 임금 체불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공사중단까지 빚어지고 있어 수해 예방을 위한 가물막이 철거작업마저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상주의 낙단보 건설 현장, 가물막이 철거를 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시공사의 하청업체가 자금난으로 지난달 말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인부들이 대금으로 받을 어음 21억 원에 대한 보증을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을 벌인 탓에 작업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시공사가 마지못해 보증을 약속해 공사는 겨우 재개됐지만, 법정관리 진행 상태에 따라 갈등은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녹취> 장비업체 관계자 : '(보증)확인 안되면 저희들은 작업 중단 들어갑니다.정말 철야해가면서 그렇게 뼈빠지게 해줬는데 일하면 뭐합니까, 돈 안주는데." 달성보에서도 지난달 하청업체가 임금 20억 원을 체불해 11일간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국책사업의 경우 발주청과 시공사는 현금으로 선급금을 지급하지만, 일부 부실한 하청업체에서 대금을 어음으로 발행하거나 임금 체불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발주한 정부기관은 하청업체 선정을 시공사에 일임하고 있어, 부실 여부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 " 하도급의 일정 요건만 되면 (시공사가 선정해) 발주청에 통보만 해 줍니다." 서둘러 시작된 대형 국책사업이 검증되지 않은 하청업체들로 인해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호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