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구 온난화를 기회로 활용

입력 2010.07.1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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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문제는 이제 먼나라 얘기가 아닌데요,

한반도에서 이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제주도에서는 이 문제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변 산책길 주변이 아름다운 서귀포시 용머리 해안.

하루 평균 4시간씩 잠겼던 산책로가 최근엔 8시간까지 잠기고 있습니다.

매년 평균 5㎜, 지난 40여년 사이에 22.8㎝나 수위가 높아진 탓입니다.

<인터뷰> 현원학(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 : "이렇게 제주도의 해수면이 상승하게되면 제주같은 경우, 해안가 유명 경승지 등이 관람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한라산 식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희귀수종인 구상나무 서식지는 해발 1600미터 부근으로 300미터나 올라갔습니다.

이 추세라면 백년 뒤엔 한라산에서 사라질 전망입니다.

이런 변화가 위기만은 아닙니다.

채소 농사를 하던 이 농가는 아열대 작물인 망고 재배에 나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철준(망고 재배농민) : "대략 (예전)토마토 재배할 때보다는 한 20~30%는 소득이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아열대 작물들도 시험재배돼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 23종이나 됩니다.

아열대성 고급어종인 참다랑어 역시 제주 앞바다에서 양식에 성공하면서 지구온난화는 제주도에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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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지구 온난화를 기회로 활용
    • 입력 2010-07-12 07: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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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문제는 이제 먼나라 얘기가 아닌데요, 한반도에서 이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제주도에서는 이 문제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변 산책길 주변이 아름다운 서귀포시 용머리 해안. 하루 평균 4시간씩 잠겼던 산책로가 최근엔 8시간까지 잠기고 있습니다. 매년 평균 5㎜, 지난 40여년 사이에 22.8㎝나 수위가 높아진 탓입니다. <인터뷰> 현원학(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 : "이렇게 제주도의 해수면이 상승하게되면 제주같은 경우, 해안가 유명 경승지 등이 관람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한라산 식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희귀수종인 구상나무 서식지는 해발 1600미터 부근으로 300미터나 올라갔습니다. 이 추세라면 백년 뒤엔 한라산에서 사라질 전망입니다. 이런 변화가 위기만은 아닙니다. 채소 농사를 하던 이 농가는 아열대 작물인 망고 재배에 나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철준(망고 재배농민) : "대략 (예전)토마토 재배할 때보다는 한 20~30%는 소득이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아열대 작물들도 시험재배돼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 23종이나 됩니다. 아열대성 고급어종인 참다랑어 역시 제주 앞바다에서 양식에 성공하면서 지구온난화는 제주도에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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